[프라임경제]지난 2일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원가 내역공시 등을 담은 주택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매매시장 냉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관망세가 심화되면서 급매물 위주로 하락세를 주도한 재건축 아파트뿐만 아니라 일반 아파트 역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수도권 매매시장은 지난 주보다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서울이 주간 -0.06%, 신도시 -0.04%, 수도권 -0.01% 변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4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진 서울은 지난 주 변동률보다 0.05%p나 하락률이 커졌다.
서울 매매시장은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모두 약세가 이어졌다. 재건축 시장은 최근 주택법 통과로 분양가상한제 적용까지 추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금주에도 -0.35% 하락했다. 강동 -0.84%, 서초(-0.21%), 강남(-0.13%) 순으로 강남권이 모두 하락했다.
◆재건축·일반 아파트 모두 하락세 지속
일반 아파트도 -0.02% 떨어지며, 2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대형 매물을 찾는 수요가 사라지면서 목동·강남·서초 등 대형 고가 아파트들이 하락했다. 매물도 조금씩 출시되고 있다. 개발호재나 소형 실수요가 있는 지역을 제외하고는 약세가 지속됐다.
신도시는 모든 지역이 하락했다. 분당(-0.05%) 하락폭이 가장 컸고 산본(-0.03%)·일산(-0.03%)·중동(-0.02%)·평촌(-0.01%) 순으로 하락했다. 20평형대 이하 소형 매물을 제외하고는 매물을 찾는 수요가 없는 편이다.
수도권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하락을 주도했던 재건축 외에 일반 아파트까지 하락세가 확산되면서 한 주간 -0.0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주변에 개발 호재가 있거나 20평형대 소형 매물을 찾는 수요가 있는 지역만 소폭 올랐다.
금천구는 가산디지털단지 통근 전세수요가 형성되면서 독산동 주공14단지 17평형이 250만원 정도 올랐고, 중랑구는 중화동 한신1,2차, 면목동 면목한신 등 대규모 단지 20~30평형대가 250~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0.21%), 평촌(0.10%), 일산(0.03%)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고 분당(-0.03%)은 하락했다. 산본은 신혼부부나 소가족 중심으로 소형 수요가 늘어 금정동 퇴계주공3단지, 충무주공2단지 등 대단지 10평형대가 오름세를 보였다. 20~30평형대는 전세 수요가 많지 않아 오히려 하락했다.
수도권도 수요가 잦아들며 큰 변동은 없었다. 성남(0.29%), 광명(0.27%), 양주(0.27%), 구리(0.25%), 의정부(0.20%) 지역이 소폭 올랐다. 반면, 안양(-0.23%), 남양주(-0.10%), 용인(-0.04%), 과천(-0.03%) 지역은 매매와 동반 하락했다.
부동산114 이호연 대리는 “9월부터 시행 예정인 청약가점제, 분양가상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매물 출시도 조금씩 늘고 있고 가격 조정폭도 커지면서 하락폭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