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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직접투자' 영종도, 인근 부동산시장 '들썩'

파라당스시티·미단시티 호재…영종·청라·송도 미분양 급속 소진

박지영 기자 기자  2014.11.12 10: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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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외국인 국내 직접투자가 가능해 지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영종도 리조트 개발사업에도 탄력이 붙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직전 중국 회사 3곳에서 찾아와 투자와 관련한 법규와 미분양아파트 현황·시스템 자료를 받아갔다. 지난 10월부터 7억원이상 투자 시 영주권을 부여하는 투자이민제 투자대상에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미분양 주택'도 포함된 덕분이다.

그중에서도 영종지구에 대한 외국인 관심이 높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공사가 한창인데다 반도체 회사인 스태츠칩팩코리아 이전으로 인구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설립이 가능해 지면서 라스베이거스나 마카오 같은 세계적 국제위락도시로 거듭날 공산이 큰 까닭이다.

실제 2017년 개장예정인 카지노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 1차 공사가 오는 20일 기공식을 열고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10만평 규모인 이곳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비롯해 K팝 공연시설·컨벤션·테마파트 등 문화와 예술이 결합된 곳으로 꾸며지게 된다.

영종지구 개발호재는 이뿐만 아니다. 오는 2018년 1단계 개장을 앞둔 2만7000평 규모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호재로 영종도 내 수익형부동산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이러한 외국인 투자바람에 힘입어 영종도 내 미분양아파트 소진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영종·송도·청라가 속한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미분양 주택 수는 2669가구로, 전월 3443가구 대비 774가구나 줄었다. 

일례로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 경우 국내 부동산시장 부양책과 해외 투자촉진 정책이 맞물리면서 지난 5월 이후 무려 800가구나 팔려나갔다.

이와 관련 영종도 내 A개업공인중개사는 "하루걸러 영종도 개발호재 가시화에 대한 뉴스가 나오면서 분양문의가 급상승해 현재 90%이상 계약이 끝난 상태"라며 "일부 가구에는 2000만~3000만원 P(프리미엄)까지 붙었다"고 귀띔했다.

이밖에도 지난 4월 분양 당시 청약률 30% 미만에 그쳤던 '송도 호반베르디움' 또한 미분양 물량이 급감하면서 1834가구 가운데 1500가구 이상이 계약됐다.

신규분양 물량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달 분양한 연수구 송도지구 내 포스코건설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경우 전 타입 1순위 마감했다.

여기에 12월 분양을 앞둔 제일건설 '인천청라국제도시 제일풍경채 2차'에 관한 관심도 높다. 총 1614가구 대단지인 인천청라국제도시 제일풍경채 2차는 인천공항까지 연결되는 KTX노선 정차역인 검암역과 지근거리에 위치해 있다.

박상언 유앤알 대표는 "소문만 무성했던 각종 개발호재들과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인천 3대 개발지역인 영종·청도·송도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는 물론 장기개발호재에 따른 투자자 수요가 맞물려 당분간 부동산경기는 활기를 띌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