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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MJ그룹, 드높은 가을하늘 아래 체육대회로 마음열기

끊임없는 연구·노력·다각화로 20년 역사… 아웃소싱·건설·유통 여러 계열사 갖춰

김경태 기자 기자  2014.11.12 0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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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1월은 가을의 정점이다. 특히 올해는 유난히 빨리 찾아온 추위 탓에 가을 단풍이 이달 초부터 절정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청명한 가을날 MJ그룹(대표 김정환, 이하 엠제이그룹)은 '제4회 한마음체육대회'를 위해 경기도 이천으로 길을 떠났다. 이번 체육대회는 엠제이그룹이 20주년을 맞아 그 의미가 더 깊었다. 

지난 8일 토요일 선릉역에 위치한 엠제이그룹 회사 근처로 운동복이나 자유스런 복장의 엠제이그룹 직원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엠제이그룹 임직원의 조직력 강화와 기업문화 향상을 위한 창사 20주년 행사 및 한마음체육대회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는 △엠푸드 △엠로지텍 △코리아택배물류 △엠제이에프엔비 △예안촌 △신성솔루션 △비앤에치앤씨 △엠제이건설 △엠코리아 △세루 △에스코리아 △엠서비스 △제일휴먼스 등 엠제이그룹 전 회원사가 참여했다. 

200여명의 참여인원들은 버스 두 대로 나눠졌다. 당초 출발시간은 아침 7시30분이지만 어디서나 지각생이 있기 마련. 이날도 결국은 8시가 다 돼서야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올림픽대로를 지나 중부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 간단한 자기소개를 통해 서로 다른 법인끼리의 어색함을 씻어냈다. 

마지막 자기소개자로 나선 권오현 코리아택배물류 사원은 무반주로 '땡벌'을 부르며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 흥을 살렸다. 

김정환 대표는 "이번 행사는 엠제이그룹의 창립 20주년을 기념하고 전 임직원의 법인별 소통을 통한 정보 공유 및 소속감 고취를 위한 자리"라며 "오늘 행사를 통해 전 임직원이 화합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승리는 대비한 팀의 몫" vs "연륜 보여주겠다"

1시간여를 달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청암관광농원에 도착하니 선발대로 참여한 직원들이 도착한 직원들을 반겼다. 한마음체육대회를 위해 직원들은 각자 짐을 숙소에 풀고, 편한 운동복으로 갈아입은 후 운동장으로 모였다. 

체육대회에 앞서 이상준 엠푸드 이사는 "행사가 끝나는 내일오전까지 불미스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안전사고 및 기타사항에 만전을 기하여 달라"며 안전에 대한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어 박상기 제일휴먼스 차장의 선서 후 엠제이그룹의 구호 '전략은 신속하게, 엠제이는 영원하게, 최고의 기업 엠제이 엠제이 파이팅'을 힘차게 외치며 시작됐다. 

체육대회는 M팀과 J팀 두 팀으로 갈려 전개됐다. M팀은 △엠푸드 △엠로지텍 △코리아택배물류 △엠제이에프엔비 △예안촌 △신성솔루션 △비앤에이치앤씨 △엠제이건설, J팀은 △엠코리아 △세루 △에스코리아 △엠서비스 △제일휴먼스로 짜였다. 

M팀 응원단장으로 나선 이근욱 엠푸드 과장은 "그동안 체육대회 때마다 사회를 봐서 연륜이 많이 쌓였다"며 "우리 팀은 연륜으로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여기에 J팀 응원단장으로 나선 김종성 에스코리아 과장은 "오늘을 위해 에스코리아 직원들과 함께 많은 준비를 했다"며 "에스코리아 응원뿐 아니라 J팀의 승리를 위한 준비도 했기에 우리의 승리는 확실하다"고 야구 응원단장과 같은 열정을 보였다.

◆엠제이 모두 한 가족… 법인별 경기선 다들 '승부사'

팀 구분과 함께 치러진 게임은 모두의 협동심이 필요한 애드벌룬 넘기기와 파도타기, 통천릴레이. 먼저 애드벌룬 경기는 M팀과 J팀이 각각 1회씩 승리를 했고, 이어진 파도타기는 J팀이 빠른 몸동작으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행사 진행을 맡은 이건봉 비즈컴퍼니 팀장은 "통천릴레이는 우리 엠제이그룹을 위해 온 몸을 불사르는 임원 분들을 위한 경기"라며 "임원 분들을 헹가래해주면 된다"고 경기방법을 설명했다. 

통천릴레이에서는 M팀이 임원들이 빨리 지나갈 수 있도록 천으로 파도물결을 만들어 J팀을 이겼다. 막판 팀별 경기는 여자 피구로 J팀이 M팀을 가볍게 제쳤으며, 남자 직원들은 법인별 8개팀의 예선 경기를 벌여 △엠푸드·엠제이에프엔비·엠로지텍 연합팀 △엠서비스 △세루 △비엔에이치앤씨·신성솔루션 연합팀, 4개팀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오전 끝자락에는 엠제이그룹 전체가 참여하는 OX퀴즈가 열렸다. 이 시간에는 '광화문의 이순신 동상의 칼집이 왼쪽에 있는지 오른쪽에 있는지' '미국 돌고래와 우리나라 돌고래의 의사소통이 다른지' 등의 질문으로 엠제이그룹 직원들의 상식을 알아봤다. 마지막 난센스 퀴즈 '로미오와 줄리엣 중 더 오래 산 사람은 로미오다'라는 질문에서 김혜정 세루 주임 혼자 다른 선택을 영화 같은 우승을 차지했다.

오전 마지막 OX퀴즈가 끝난 후 준비된 점심식사를 했지만 허기진 배를 달래긴 부족했던 만큼 직접 공수한 멧돼지 구이를 바로 시식할 수 있도록 해 직원들의 입을 즐겁게 했다. 

오후 경기에서는 △단체 줄넘기 △2인3각 경기 △가면릴레이 등 단체게임이 진행됐으며, 족구 결승은 족구경기의 하나인 세팍타크로를 연상케 할 정도로  엠푸드·엠제이에프엔비·엠로지텍 연합팀과 엠서비스가 열띤 접전을 벌여 연합팀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오후 끝 경기는 줄다리기로 M팀이 우승했다. 그러나 경기가 아쉬웠는지 김정환 대표가 자비로 회식비 50만원 상품을 걸어 다시 경기를 치룬 결과 J팀이 집념으로 승리를 잡아챘다.

김정환 대표는 "단체줄넘기와 줄다리기를 통해 서로의 화합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며 "경기를 통해 직원들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니 더욱 힘이 난다"고 웃어보였다. 

◆여장남자 부끄럽지 않아 "우리 법인 제일 잘나가"

모든 체육대회 일정이 끝나고 저녁에는 2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엠제이그룹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동영상 감상과 김정환 대표의 기념사, 케이크 절단식이 계속됐다. 

김 대표는 "20주년이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며 "20년 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21주년은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그간 많은 성과가 있었는데. 힘들고 어려워도 인내를 갖고 열심히 한다면 더 큰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입사한 신입사원이 법인이 대표가 될 수 있는 큰 꿈을 키우길 바란다"고 첨언했다. 

다음으로 20주년을 기념해 △박상옥 세루 사장 △신익희 비엔에이치이앤씨 사장 △예안촌 김대식 상무 △이장혁 세루 부장 △김정희 세루 과장까지 5명이 감사패를 받았다. 박상옥 세루 사장은 "감사패를 받게 돼 너무 자랑스럽다"며 "이 상이 엠제이그룹의 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법인별 장기자랑이 이어졌다. 첫 스타트를 끊은 곳은 엠서비스. 엠서비스는 개그콘서트의 '렛잇비'로 웃음을 자아냈으며, 두 번째로 엠제이건설이 반짝이 의상을 입고 눈을 즐겁게 했다. 

또 엠푸드는 남자 직원이 여장으로 등장해 소녀시대-태티서 'Only U' 춤과 노래로 호응을 이끌었고 마지막 붉은 악마 머리띠를 한 세루는 현아의 '빨개요'를 농익게 불러 분위기를 더욱 달궜다. 

다음 날인 9일에는 시원한 북어국으로 전날 상한 속을 달랜 후 M팀과 J팀의 축구경기, 그리고 법인별 페널티킥 경기 후 체육대회 시상식이 펼쳐졌다. 이 결과 체육대회 총 우승은 J팀, MVP는 신입사원으로 열정을 보인 권오현 코리아택배물류 사원이 차지했다. 

김 대표는 "체육대회에 임하는 전 임직원의 열정으로 보고 뜨거워지는 가슴을 느꼈다"며 "오늘과 같은 열정이면 앞으로 닥칠 어떠한 역경과 시련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힘줘 말했다. 

이와 함께 "지금 가진 열정을 바탕으로 임직원 각자가 자기 개발에 노력하고, 주어진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와 할 수 있다는 신념을 다시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