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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갹출, 사립외국어고 험난한 여정될 듯

박대성 기자 기자  2014.11.11 18: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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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주철현 전남여수시장이 여수산단 입주기업들로부터 돈을 걷어 '명문 사립외고'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구체적인 재원마련 대책이 나오질 않아 험난한 여정이 예고된다.

11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청 상황실에서 교육계와 장학재단, 시민, 여수산단 임직원 등 16명으로 구성된 '사립 외국어고 설립 및 여수교육 개혁을 위한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했다.

태스크포스팀은 앞으로 여수교육 발전을 위한 시민공론화 과정, 외고 설립 등 명문고 육성방안, 사립학교 운영 자본유치, 학교설립자문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여수시가 사립외고 설립카드를 꺼낸 것은 인근 순천과 광양에 비해 교육여건이 좋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인구감소의 요인이 된다고 판단, 주철현 시장이 교육도시 위상정립을 위해 지난 6.4지방선거 때 발표한 핵심 공약이다.

문제는 연간 400억원으로 추산되는 막대한 재원마련 여부다. 여수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수산단 입주 대기업들로부터 기금을 받으면 2017년까지는 개교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산단 자녀들이 입학하는 여도 초중학교(여도학원)을 공립화하고 그 자리에 외고를 설립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의 여도초교는 입학자원 감소로 한때 도교육청에 기부채납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거부된 바 있다.

그러나, 개교까지 시일이 촉박한데다 산단 입주기업들이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현재도 여도 초·중학교 운영비 56억원을 여수산단 30여 회원사가 분담하는데 이마저도 석유화학 경기침체로 납입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TF 출범은 여수의 교육부흥을 위해 각계가 한자리에 모여 고민하자는 취지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