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전남 여수 웅천지구 택지개발 '양파껍질' 의혹

박대성 기자 기자  2014.11.11 18:13:0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전남 여수시 웅천택지개발사업 민간 개발시행사가 지난 2007년 사업개발 이후 무려 여섯 차례나 협약내용 변경을 추진하는 등 특혜논란이 일자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1일 여수시에 따르면 웅천택지개발지구는 사업비 6000억원을 들여 옛 여수시와 여천시 중간부분 바다연접지 280만㎡(84만7000평)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아파트와 휴양레저단지, 호텔과 종합병원을 짓는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으로 오는 2016년께 마무리되며 현재 공정율 86%다.

검찰이 주목하는 부분은 사업시행자와 여수시가 잦은 협약변경을 통해 개발자 수익위주로 변형 개발되는 점, 민간사업자에 아파트 부지 전매를 허용해 매각차익을 얻게 한 점, 사업자가 부담해야 할 잔금 미입금 후에도 계약해지되지 않은 점, 이 과정에서 민간사업자와 여수시와의 공조여부 등이 중점 수사대상이다.

웅천지구 개발사업은 지난 2007년 11월15일 여수복합신도시개발, 여수블루토피아, NH투자증권과 민간투자 협약을 체결한 후 선수금이 납부돼 본격 개발되는 듯 했으나, 석연찮은 이유로 개발이 지연되면서 여러 특혜 의혹을 낳았다.

앞서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웅천지구 개발과 관련해 여수시청 도시개발 담당공무원 2명을 불러 기초조사를 벌였으며, 시민단체인 여수시민협도 최근 웅천지구 정산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하는 등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와관련해 여수시 관계자는 "당시 웅천지구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없었고, 투자자가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점을 종합 고려하고 사업추진 과정에서의 정책상, 경영상의 판단은 존중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동안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문제없음이 검증됐으나 검찰수사가 진행된만큼 수사에 적극 협조해 의혹이 명백히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