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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하면 척 통하는 예탁원의 '따뜻한 자본주의'

1사1촌 자매결연으로 기부·일손돕기·교류활동…사회공헌기업 인증까지

정수지 기자 기자  2014.11.11 15: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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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집중예탁과 계좌 간 대체, 매매거래에 따른 결제업무 및 유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환 법률'에 의해 설립된 국내 유일의 중앙예탁결제기관.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은 지난 39년간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발전을 위해 일익을 담당해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예탁원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한 공공기관으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예탁원은 사회공헌활동 비전을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행복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설정하고 여기 걸맞게 조직체계를 재편했다.

더불어 이를 실현코자 '행복한 미래' '행복한 나눔' '행복한 실천'을 3대 원칙으로 삼아 △지역복지 △교육·장학 △문화·예술·체육 △환경보존 및 글로벌 나눔 활동 등 따뜻한 자본주의를 전개 중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회사의 중장기 경영목표를 설정하면서 사회공헌 분야에 대한 전략과제로 '사회공헌활동 강화'를 설정하고 연도별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계획은 '공유가치창출형 사회공헌프로그램(CVS)' 도입을 목표로 농촌의 6차산업화 지원을 도모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기부에서 1사1촌 자매결연까지 '사회공헌 확대'

예탁원은 1992년 5월 들판의 풀꽃처럼 삶의 어려움을 이겨내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소년소녀 가장, 불우 청소년, 장애인 등을 지원하고자 자발적 봉사모임 '풀꽃회'를 발족했다.

사회공헌활동의 시초인 이 모임은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일정액을 기부해 불우이웃을 돕고 있으며 모금액은 지난해 기준 약 8억9700만원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예탁원은 1사1촌 자매결연을 통해 자본시장의 기간인프라로 사회적 책임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장 먼저 자매결연을 체결한 충북 충주시의 상산마을과의 인연은 8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서 △사과 따기 △사과 적과 △고구마 캐기 등의 일손돕기는 물론 △자매마을 소재 학교 금융교육 실시 △사과나무 분양 행사 △마을회관 준공기념 행사 등과 같은 교류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2010년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궁평리어촌계와도 자매결연을 체결해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본사 부산이전에 따라 이전 지역 인근 농촌과도 자매결연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예탁원은 자매마을의 일손돕기 봉사활동과 연계한 농산물 직거래뿐 아니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이 자매마을의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한 자본시장의 경제지식을 농촌에도 적용해 농가소득을 추가로 올릴 수 있도록 지식 이전에 힘쓰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앞장서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예탁원 관계자는 "자본시장이 발전하려면 우리 모두의 고향인 농촌도 도시와 더불어 발전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체결 당시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농촌 수입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 탓에 농촌이 어려움을 겪게 되자 농업에 대한 재인식을 위해 농촌사랑운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을 보탰다.

예탁원의 사회공헌활동 부문 중 증권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다. 실물 유가증권을 보존하고 증권의 역사를 계승하기 위해 설립된 이곳은 스위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국내 유일의 증권박물관이다.

국내외에서 발행된 5200여점의 증권을 소장하고 있으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증권·경제교육의 장으로 사용된다. 무엇보다 이곳은 매년 자매마을 주민을 초청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교류활동의 한 채널로 이용되고 있다.

◆'지속적 교류' 농촌사회공헌 인증기업으로 발돋움 

농림축산식품부는 '2014년도 농촌사회공헌 인증 기업·단체'로 예탁원을 선정했다. 농촌사회공헌 인증제도는 농촌마을 또는 지역과의 지속적인 교류활동을 통해 농촌 활성화에 기여한 우수기업 또는 단체를 선정하는 제도로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이 제도는 시장개방, 고령화 등으로 활력이 떨어지는 농촌을 활성화시키고 기업과 단체들의 사회적 공헌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농촌 사회공헌 활동기간이 3년을 경과한 기업·단체를 대상으로 4개 분야, 14개 세부평가항목을 평가해 △농업인단체 △전문가 △전경련 △중소기업중앙회 등으로 구성된 농촌사회공헌인증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더욱이 올해는 단순히 일회성 결연행사를 지양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농업, 농촌의 6차산업화를 지원하거나 재능기부 등을 통해 농촌지역 활성화에 기여하는 기업·단체가 선정되도록 관련 규정이 개정됐다. 올해는 19개 기업·단체가 농촌사회공헌 인증을 받았다.

농업의 6차산업화는 농어생산이라는 1차산업을 중심으로 농산물 가공이나 특산품 개발 등 2차산업과 음식업, 숙박업, 관광업 등 3차산업을 '농촌지역'에서 담당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상산마을과의 자매결연 체결 후 최근 2년간 3600만원의 농산물 직거래로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사과나무 분양 등을 통해 농촌체험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매결연 마을 및 농촌 지역에 대한 금융경제교육, 증권박물관 견학, 농촌취약계층 학생 장학금 등을 지원하고 있는 점을 높게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예탁원은 2006년 1사1촌 도농교류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이후 △대한적십자사 적십자회원유공장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산림청장 표창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