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한택희 전남도의원 "학교체육 안전관리 부실 질타"

장철호 기자 기자  2014.11.11 13:46:4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지난 7월31일 전국대회 출전을 앞두고 체중감량 중 숨진 전남 무안 모 중학교 유도부 여중생 사건이 학교 측의 관리부실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택희 전남도의원은 11일 무안교육지원청에서 열린 무안·함평·장성·담양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이 짚었다.

한 의원은 "당시 숨진A(15·중2)양이 초등학교 6학년 때만 해도 63kg이었는데 숨질 당시 48kg까지 감량하는 과정에서 학교측의 체계적인 관리는 커녕 의료진의 진료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도자들이 과거 자신의 선수시절 인식을 갖고 인위적 감량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현 학교체육의 총제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24시간 기숙사 생활을 하는 숨진 A양이 지난 2013년 16일간 병결로 학교에 나오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어느 교직원 하나 건강이나 신상문제로 상담을 한 기록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건 발생 후 이에 대처하는 전남도교육청의 행태도 한심했다"며 "특정 날자를 정해주고 점검 나갈테니 준비해라고 공문을 보낸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더해 "성적이 아니라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학교체육에 대한 철저한 안전대책을 세우는 것은 물론 일선 시군교육지원청에서도 수시로 불시 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 모 중학교 유도장 샤워실에서 반신욕을 하던 A양은 호흡곤란을 일으켜 병원에 후송됐지만 사망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체중감량을 하던 유도부 여중생 사망사고를 계기로 도내 체급 경기팀을 운영하는 초·중·고교 73개교 73개 팀에 650명 대한 대대적 실태조사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