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실종자 9명' 남겨둔 세월호, 수색작업 종료

"여건 악화로 희생 우려…후속조치, 차질 없이 진행될 것"

전훈식 기자 기자  2014.11.11 11:23:5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지난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209일 만에 9명의 실종자를 남겨둔 채 정부가 실종자 수색작업 종료를 결정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1일 오전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관련 문제를 논의한 뒤 "오늘부로 수색을 종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주영 장관은 이번 결정에 대해 "7개월에 가까운 기간에 선체 내 격실 붕괴 등 수색여건이 너무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동절기가 다가오면서 해상 여건까지 더욱 악화되고 있어 수색작업을 무리하게 계속하다가는 자칫 또 다른 희생을 부를지도 모른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결정에 따라 선체에 봉인 조치를 취한 후, 그동안 병행했던 유실방지를 위한 수색활동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고수습을 위해 설치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현장을 정리하기 위해 당분간 축소 운영하다가 해체할 계획이다.

다만, 인양 등 선체처리에 관해서는 해역 여건, 선체 상태 등에 대한 기술적 검토와 관계자 의견 수렴 및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적절한 시점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이 장관은 "향후 마무리 수습 및 피해자 지원 등에 관한 후속조치는 현재 입법 중인 세월호 피해보상특별법과 재난 관계 법령 등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사고 피해자와 가족 분들의 몸과 마음이 조속히 치유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