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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빼빼로데이…" 크라운제과의 '고군분투 마케팅'

초코하임·마이쮸롱스틱 등 스틱 모양 제품 대거 동원

전지현·이윤형 기자 기자  2014.11.11 09: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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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스틱과자 업계 4위인 크라운제과의 '빼빼로데이 편승 마케팅'이 눈물겹다. 빼빼로데이는 6일전부터 당일까지 일주일간 막대형 과자 판매량이 평소보다 84배나 많을 만큼 연중 가장 큰 매출을 올리는 기념일로 꼽힌다.

크라운제과는 '유통 특수'에 맞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야 하지만 경쟁사와 달리 유사 스틱형 대체 제품군이 없다.

10일 늦은 오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는 크라운제과의 포장만 바꾼 '롱스틱 시리즈' 판매가 한창이었다.

이 업체의 제품인 △크라운 롱초코하임 △크라운 롱 화이트하임 △크라운 롱다크하임 △크라운 롱쿠크다스 커피 △크라운 마이쮸롱스틱 △크라운키커롱스틱 등 최소 6개 제품 롱스틱 시리즈는 각각 98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포장을 뜯어보니 안에는 초코하임, 화이트하임, 마이쮸 등 익숙했던 기존 제품들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이날 대형마트에 방문한 소비자 전여진씨(36세)는 "지난 주말, 직장 동료에게 선물하기 위해 '롱스틱' 기획 묶음 여러 개를 구입했지만 내용물이 기존과 별다를 바 없어 실망했다"며 "오늘은 평소 사던 롯데제과 빼빼로를 구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빼빼로데이 스틱과자 내 업체별 매출 구성비는 롯데제과가 86.4%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해태제과와 크라운제과가 각각 7.5%와 3.5%로 2,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점유율 면에서는 낮은 비율인 보였던 크라운제과는 올해 외형까지 바꿔가며 심기일전했지만 '눈 가리고 아웅 식' 마케팅 전략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A대형마트 매출 동향을 보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크라운제과 매출은 오히려 지난해 대비 2%p 하락한 1.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