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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부실채권비율 '양호'…부정적 요인 '상존'

자율협약기업 등 구조조정 진행…손실 가능성 여전

김병호 기자 기자  2014.11.10 18: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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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3분기말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대비 0.01%포인트 줄어든 반면, 규모면에서 4000억원 증가한 26조1000억원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10일 올해 3분기말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이 1.72%로 전분기 1.73%대비 0.01%포인트 하락했지만, 규모는 26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25조7000억원대비 0.4조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현상은 총여신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신규부실에 대한 증가규모는 축소된 것에 기인하고 있다.

부문별 부실채권은 기업여신 부실이 23조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8.4%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가계여신이 2조9000억원으로 11.1%, 신용카드채권 1000억원으로 0.5%를 차지했다.

올해 3분기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5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5조8000억원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3분기중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전분기대비 1000억원 감소한 4조6000억원으로 82.1%에 해당됐으며,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9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000억원 줄어들었다.  

특히 3분기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6조7000억원대비 1조4000억원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정리방법별로 대손상각 1조8000억원, 매각 1조원, 담보처분에 의한 회수 1조6000억원, 여신정상화 8000억원, 기타가 2000억원 순이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은 기업여신이 2.29%로 전분기 2.27%대비 0.02%포인트 상승했으며, 이중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 2.39%는 전분기 2.50%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21%로 전분기 2.19%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0.64%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0.58%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과 신용대출 부실채권비율도 각각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0.49%, 0.08%포인트 하락한 0.78%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33%로 전분기 1.47%대비 0.14%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부실채권비율은 주요국의 부실채권비율과 비교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내수경기 회복지연 가능성 등 부정적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최근 중소기업 부문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상승하고, 자율협약기업 등 구조조정 진행에 따라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부실화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 및 건전성분류 실태 점검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고, 향후 예상되는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충당금 적립의 적정성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