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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해외연수 재추진 "오락가락 눈치보기"

2015년 목포시 예산안 심의 앞두고 재 입맛에 맞춰 해외연수 재추진 비난

나광운 기자 기자  2014.11.10 16: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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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의회가 지난달 업체선정까지 마친 상태에서 돌연 취소했던 선진지 견학을 '2015년 목포시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재추진 할 조짐을 보여 명목 없는 실속 챙기기라는 비난을 낳고 있다.

목포시의회는 지난9월 운영위원회를 열고 10월 말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로 4박6일간 해외연수를 떠나기로 하고 연수업체까지 선정했으나 운영위원들의 동의도 없이 돌연 의장직권으로 갑자기 해외연수를 취소했었다.
 
그 후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해외연수 재추진을 고려한 듯 한 고민스런 표정관리를 하던 의회가 갑작스럽게 운영위원회 등 절차를 무시하고, 제대로된 설명도 없이 오는 11일 의원소집을 해 해외연수를 다시 추진하고 있어 목포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는 것.

이 같은 꼼수를 부리는 이유에는 당시 15.6%의 의정비인상안을 밀어붙였던 목포시의회가 의정비인상심의위원회와  원래가기로 했던 해외연수 기간이 겹쳐 의정비인상을 위해 해외연수를 잠시 미루는 꼼수를 부렸다는 비난이 지배적이다.

실제 시의회는 지난 9월23일 시의회에서 지역 3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설명회를 듣고 10월27일부터 11월1일까지 4박6일의 일정으로  180만원의 견적을 제출한 시내 H여행사가 전년 회기에 이어 다시 선정됐다.
 
그러나 10월 의정비인상안을 두고 여론의 질타를 받던 시의회가 숨고르기를 하다가 다시 해외연수를 재추진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의회 연수와 관련해 한번 선정된 업체는 우선순위에서 배제를 하고 새로운 업체에게 기회를 우선 주겠다"고 약속한 의회의 약속을 저버린 처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를 접한 시민 E씨는 "시의회가 시민들의 정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의정비 인상을 위해 해외연수를 안간다고 하더니 의정비가 인상되고나니  다시 해외연수를 가겠다고 하는 모습이 마치 막장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모의원은 "2015년 목포시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가뜩이나 어려운 목포시 살림에 시의회가 보탬은 되지 못할망정 무리한 의정비 인상 추진과 해외연수를 재추진하는 등 물의를 일으키고 있어 낮부끄러워 시민들을 볼 수 없을 지경이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시의회는 오는11일 오전 10시 의원 전원 간담회를 통해 해외연수 방법 등을 논의하기로 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