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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대란 천수해법] 요동치는 금리와 투자 전략

나원재 기자 기자  2014.11.10 1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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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이달 금리도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금리는 금통위가 앞서 지난 8월과 10월 정례회의에서 0.25%p씩 인하해 사상 최저치인 2.00%에 머물고 있는데요. 떨어질 대로 떨어진 기준금리를 두고 일각에서는 부진한 경기성장세와 일본의 대규모 추가 양적완화에 추가 금리인하의 필요성도 제기하는 중입니다. 2015년을 시작하면서 또다시 금리가 인하되는 상황이 뒤따를 가능성도 있다는 거죠.

이와 관련해 낮은 물가상승률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100세 시대,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전략에도 변화가 뒤따라야 할 이유는 여기서 보다 분명해집니다.

투자전략을 살피기 전에 이론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금리가 요동치고 있는데 아무래도 경기 변화에 민감한 금리가 세태를 반영하는 모양새입니다.

경기가 안 좋을수록 금리는 바닥을 치게 됩니다. 불황에 돈을 빌려 투자하는 것은 물론 가계 지출을 할 생각은 엄두를 못 내는 거죠. 

반대로 경기가 좋아지면 돈을 찾는 사람은 늘어납니다. 경기가 좋으니 투자를 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바탕에 깔린 셈이죠. 찾는 사람이 늘어나니 금리는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금리가 갈 때까지 갔다고 판단하면 일부는 투자를 늘리기도 합니다. 저렴한 이자로 돈을 빌서 이런저런 외형 확장에 공을 들이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신규 채용도 늘게 됩니다.

소비자 개개인도 한편에선 낮은 금리에 돈을 맡기지 않고, 수중에 있는 돈을 외부에서 소비하는 경향이 생기기도 합니다. 몇 푼 되지 않는 이자를 받으려고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기저에 있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실제 한국은행에서 금리를 낮춘 이후, 경기도 아파트 거래가 껑충 뛰고 있다는 얘기도 솔솔 들립니다. 같은 맥락으로 금리가 오를 만큼 오르면 일부 기업은 비싼 이자가 부담돼 투자를 잠시 멈추고 은행에 돈을 묻으려 할 것입니다. 소비자 개개인도 높은 금리에 하나둘 은행을 찾게 됩니다.

경제는 그렇게 돌고 돌아 순환하며, 이는 정부가 금리조정을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됩니다. 이를 또 뒤집어 생각하면 금융상품 투자의 가장 중요한 변수는 '금리'라고 말할 수 있을 텐데요.

때문에 앞으로 금리가 하락할 것 같다면 장기상품에 투자해야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겁니다. 금리가 떨어지는데 단기상품에 가입하면 처음에야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만기 때 낮아진 금리에 시름만 깊어질 게 분명하기 때문이죠.

또, 금리가 오를 것 같다면 단연 단기상품에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는데 장기상품에 가입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오류가 있는 생각입니다.

당장 내년 금리가 어떻게 오르내릴지 모른다는 분들은 우선 단기상품에 돈을 맡기고, 금리의 추이를 따지면서 투자를 결정하는 게 현명한 판단이겠죠. 중장기 금리의 향방은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을 갖고, 유심히 지켜봐야 합니다.

금리와 더불어 물가의 변동도 두 눈 부릅뜨고 관찰해야 합니다. 물가가 부쩍 뛸 때는 현금보다는 '금테크' 등으로 방향을 돌리는 게 유리합니다.

그리고 물가가 떨어지는데 금 등의 안전자산을 갖고 있다면 위험자산 투자 대비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현금 또는 금융상품에 투자를 하는 게 아무래도 중장기 주머니 사정과 정신건강에 이롭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