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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인중개사 '8만5000명' 첫 돌파, 그러나…

수도권vs지방 격차 1만3639명…1인당 평균 매매거래 2.8건

박지영 기자 기자  2014.11.10 11: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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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수가 사상 처음 8만5000명을 넘어섰다. 올해에만 3049명이 증가했다.

국토교통통계누리 개업공인중개사 증감현황을 보면 올 3분기 기준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수는 8만5263명으로 직전분기에 비해 590명 늘어났다.

최근 3년간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수는 2012년 1분기 8만4218명에서 6분기 연속 급감했다. 결국 2013년 3분기 8만2173명으로 2000명가량 줄어든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수는 그해 4분기 8만2214명까지 깜짝 반등한 후 올해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는 추세다.

개업공인중개사 수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 늘었다. 수도권 개업공인중개사 수는 4만9451명으로 2분기 대비 94명, 지방은 3만5812명으로 같은 기간 496명 증가했다. 수도권 경우 2008년 3분기 5만7007명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해에는 3분기 연속 소폭 올랐다. 지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조사 이래 최소치를 기록했다. 2000년 1분기 1만4678명이었던 격차는 꾸준히 벌어져 2008년 3분기 2만9618명으로 최대치였다. 그 이후 수도권과 지방의 전세가 역전되면서 격차가 꾸준히 줄어 올 3분기 격차는 1만3639명을 마크했다.

한편, 올 3분기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1인당 평균 주택매매 거래건수는 2.80건이었다. 계절적 요인으로 3분기 주택매매 건수가 2분기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해 개업공인중개사 1인당 평균 주택매매 거래건수도 절반가량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2.22건, 지방은 3.60건으로 지방이 수도권 대비 1.5배 많았다. 강원이 4.96건으로 개업공인중개사 1인당 거래량이 가장 많았고 △울산 4.56건 △전남 4.45건 △경북 4.20건 △광주 3.92건 △부산 3.69건 △충북 3.62건 등이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0.72건의 세종특별자치시는 강원과 약 5배 차이를 보였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연구팀장은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완화 정책으로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개업공인중개사 수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추세는 조만간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추정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 팀장은 "10월 이후 주택 매매 시장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중개보수 요율 개편 논란으로 개업공인중개사가 더 늘어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