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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고위 공직자, 술 예찬론 발간 '화제'

'인생은 한 잔 술이다' 주류별 정보와 다양한 건배사 한눈에 '쏙'

김성태 기자 기자  2014.11.10 12: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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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시 북구(구청장 송광운) 고위 공직자가 술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재미있는 건배사를 한 데 묶어 책으로 펴내 화제다. 주인공은 이욱현 북구 부구청장(59세).

10일 북구에 따르면 이욱현 부구청장은 술의 어원과 역사에서부터 소주, 와인, 전통주, 위스키, 브랜디 등 종류별 정보와 450여 가지의 건배사 등을 담은 '인생은 한 잔 술이다'(307쪽·그린나래, 2014년 10월27일 발행)를 펴냈다.

책에는 폭탄주 유래와 함께 상감마마주(빈 맥주병 위에 폭탄주를 놓고 마심), 성화봉성주(맥주병을 거꾸로 세운 후 폭탄주를 놓고 마심) 등 60가지의 폭탄주 제조법이 담겨있다.

또 세계 각국의 건배사와 '위스키 10년산은 왜 없을까' 등 주류 상식은 물론 건강 음주 10계명, 전 세계 숙취 해소법, 술과 영화의 만남 등이 빼곡히 들어차 재미를 더한다.

평소 술자리에서 색다른 건배사를 자주하던 이 부구청장(사진)이 술과 관련된 책을 낸 것은 주변의 권유 때문이다.

그는 그동안 술에 관한 자료와 건배사 등을 묶어 지난 2009년 '술 속에 진실이 있다(In vino veritas)' 와 2013년 '건배사 사전'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300부(비매품 한정판)를 펴내 평소 가깝게 지내는 지인들에게 선물한 적이 있다.

선물 후 보관분에 여유가 없음에도 찾는 이가 있어 이번 기회에 두 권의 자료를 보완해 책을 낸 것이다.

이런 가운데 그가 말하는 좋은 건배사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모두가 느끼는 공감이 담겼고, 'KISS'(Keep it short and simple)에 입각해 아주 간결하면서도 술자리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함축하고 나아가 모임의 주제 또는 기원 등을 전달하면서 따라 하기 쉬워야 한다.

'오바마'(오! 바라만 보아도 좋은 마이 프렌드)' '하쿠나 마타타(아프리카 스와질리어로 걱정하지 마라, 다 잘 될 거야라는 뜻)' '이멤버 리멤버(이 모임의 멤버를 기억하자)' 등이 그것이다.

이 부구청장은 "많은 사람들이 술 자체를 즐기기도 하고 술을 매개로 다양한 자리를 만들기도 한다"며 "기왕이면 술의 유래나 역사, 재미있는 건배사 등을 통해 좀 더 유쾌하게 술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숙취법은 '절제''라며 "언제나 본인의 주량 범위 내에서 술자리를 마무리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술자리의 기본예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