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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대학가 자투리공간 '에너지 충전' 완료

서울시와 함께하는 '72시간 도시 생생 프로젝트' 일환

이보배 기자 기자  2014.11.10 09: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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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별 볼일 없던 서울시내 대학가 자투리 공간이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의 지원으로 재탄생했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서울 홍대와 이대 앞 자투리 공간이 누구나 공연할 수 있는 무대, 편히 앉아 쉴 수 있는 미니공원으로 변신한 것.

이번 프로그램은 '한화와 서울시가 함께하는 72시간 도시 생생 프로젝트'의 일환이며, 한화는 서울시내 자투리땅 12곳을 선정해 시민들의 아이디어와 참여를 통해 72시간 만에 도심 속 미니공원이나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작업을 수행했다. 

이와 관련 한화는 홍대와 이대 입구의 자투리땅에는 직접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청취해 작업을 진행했고, 나머지 열 곳에 대해서는 작업 비용을 후원했다.

이런 가운데 9일 저녁, 홍대 앞 작은 무대 '꿈의 스테이지'에서는 오픈을 축하하기 위한 인디밴드의 길거리 공연과 비보이 팀의 댄스공연이 열렸다. 돔 형태의 구조물과 무대로 꾸며진 이 공간은 음악, 비보잉, 길거리 패션쇼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 가능하고, 3~4일 전까지 마포구청 문화과에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서대문구 이대입구역 앞 대현공원은 젊은 남녀들의 데이트 코스로 단장을 마쳤다. '썸타는 계단'이라고 이름 붙인 이 공간에는 실제 '썸'타는 청춘들의 연애담과 영화 속 '썸'의 순간을 벽화로 담은 포토존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또 친환경 벤치를 추가로 설치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편히 쉴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서울 중구와 영등포구, 마포구 등 10개 지역의 자투리 공간이 '72시간 도시 생생 프로젝트'를 통해 일상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미니공원으로 변신했다.

예장동 문학의 집 주변에는 '꽃갈피'라는 책갈피 쉼터가, 정동 배재공원에는 '기지개를 펴다'라는 재미있는 모양의 조형물이 만들어졌다. 더불어 마포구 경의선숲길 1단계 완성구간에는 옛 기억의 흔적을 추억하는 '연경원(그리운 풍경이 있는 정원)'이라는 작품이 설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