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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S·아이폰6 유저, 누가 더 호갱일까?

이통사가 튕긴 주판알에 가격 역전현상, 소비자 분통 예상

최민지 기자 기자  2014.11.07 18: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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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동통신사가 튕긴 주판알에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5S'와 출시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은 '아이폰6'의 가격 역전현상이 일어났다. 

'아이폰5S'와 '아이폰6'의 출시시기는 1년여 차이가 나지만 가격은 오히려 '아이폰6'가 저렴한 기이한 상황이 발생한 것. 애플이 '아이폰5S' 출고가를 낮췄지만 이통사가 이를 반영하지 않아 생긴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통사가 공시한 판매가를 비교했을 때 양 단말 가격 차이는 미미하거나 오히려 '아이폰6'를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SK텔레콤 LTE T끼리 35요금제 기준 '아이폰6(64GB)'는 86만1000원 '아이폰5S(64GB)'는 99만5000원으로 13만4000원이나 '아이폰5S'가 비쌌다. '아이폰6(16GB)'는 73만8000원이며 '아이폰5S(16GB)'는 73만1000원으로 고작 200원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KT도 마찬가지다. KT 모두다올레 35요금제 기준 '아이폰6(64GB)'는 86만2000원 '아이폰5S(64GB)'는 99만6000원이다. '아이폰6(16GB)'는 72만800원, '아이폰5S(16GB)'는 73만2000원이다.

고가요금제를 적용해도 상황은 같다. SK텔레콤 전국민무한85 요금제 기준으로 '아이폰6(64GB)'는 '아이폰5S(64GB)'보다 10만4000원 저렴했다. KT 모두다올레85 요금제의 경우 10만5000원 '아이폰5S(64GB)가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이통사가 '아이폰5S'의 낮아진 출고가를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지난 9월9일 '아이폰5S(16GB)' 73만원 '아이폰5S(32GB)' 79만원에 구매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 공시된 이통사 아이폰5S 가격은 △16GB 81만4000원 △32GB 94만6000원 △64GB는 107만8000원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통사가 '아이폰6'를 통한 가입자 유치를 위해 '아이폰5S' 출고가를 낮추지 않은 채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아이폰6'를 출시한 후 이통3사는 애플스토어에 공시된 출고가보다 낮은 70만원대 출고가를 적용했다. 이는 이통사가 애플과의 협상을 통해 출고가를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 

이때 LG유플러스는 처음으로 '아이폰'을 선보이는 만큼 마진을 줄여 출고가를 낮춘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