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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훈 순천시장 마약복용설, 허석씨 5개월만에 '마약유감' 성명

선대본부장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수감

박대성 기자 기자  2014.11.07 18: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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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순천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한 허석 전 후보(50)가 선거종료 5개월 만에 유감을 표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그 연유에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허석 전 시장후보는 7일 보도자료에서 "6.4 지방선거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내고 조충훈 시장이 대승적 차원에서 화합의 정치를 펼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선거대책본부장이 사실관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조충훈 후보의 '향정신성 관련법 위반' 기자회견을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조충훈 후보와 그 가족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점, 후보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후보자로서 사과의 뜻을 밝힌다"고 언급했다.

허석 후보 측은 선거일을 이틀 앞둔 6월2일 "무소속 조충훈 시장후보가 마약성분이 든 사향커피를 상시 복용해왔다"며 캠프 선대본부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폭로한 바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조충훈 후보(현 순천시장)를 상대로 체모와 혈액검사 등을 통해 마약복용 의혹을 수사했으나 복용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허석 후보 측 선대본부장 문모씨(51)와 이를 제보한 황모씨·성모씨 등도 구속해 현재 수감 중이다.

더불어 기자회견장에 참석해 마약복용 의혹을 기사화한 기자 3명도 보도경위를 놓고 지난 9월말께 검찰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허석 후보 캠프 관계자 여러 명도 현재까지 폭로회견과의 관련 여부를 수사받는 중이다.

이에 따라 이번 성명서는 허석 후보 측이 조충훈 시장 쪽에 화해 제스처를 취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조 시장 측 관계자는 "선거판을 혼탁하게 만들었다고 판단, 고소취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2, 2014년 2회 연속 순천시장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허석 전 후보는 현재는 한국설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