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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090원 돌파 '1년2개월 만에 최고점'

코스피·코스닥 상승 마감, 외국인 순매수 호재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1.07 17: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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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이틀째 소폭 상승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추가 양적완화 시행 언급이 호재로 작용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9포인트(0.18%) 오른 1939.87로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대금이 3조5000억원대로 다소 부진한 가운데 개인이 48억원, 외국인이 1027억원가량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447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비금속광물, 의료정밀이 2% 넘게 올랐고 운수창고, 기계, 증권, 의약품, 화학 등도 1%대 상승했다. 이에 반해 음식료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서비스업, 금융업 등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하락 종목이 많았다.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네이버,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SK텔레콤, KB금융 등이 약세였으나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기아차, 아모레퍼시픽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보합이었다.

특징주로는 LG상사가 범한판토스 인수추진 소식에 상한가로 뛰었고 신한은 약 2조원 규모의 리비아 공사를 재개하기 위해 입국허가 신청을 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8.77% 급등했다. 동아에스텍은 자사주 취득 발표에 4%대 올랐고 경영권 분쟁이 격화된 신일산업은 3.13% 상승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락앤락과 강원랜드는 3분기 실적부진에 나란히 3%대 하락했다.

코스닥은 외국인의 '사자' 공세에 힘입어 닷새 만에 반등했다. 7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8.09포인트(1.52%) 뛴 539.9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204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151억원 정도 매도 우위였다. 그러나 외국인은 374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정보기기, 종이목재가 4%대 뛰었고 코스닥 신성장, 음식료·담배, 반도체, IT하드웨어, 일반전기전자, 금속, 일반 전기전자 등도 2% 넘게 올랐다. 반면 출판·매체복제, 섬유·의류, 인터넷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올랐다. 시총 상위 15위 내에서 하락 종목은 다음, 파라다이스, 로엔, 골프존 4개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강세였다.

개별종목으로는 나이벡이 주력제품 '가이도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는 발표에, 교보위드스팩은 신규상장 첫날 상한가를 찍었다. 네오팜은 실적개선 전망에 힘입어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뛰었으며 가온미디어와 키이스트는 3분기 실적호조 소식에 10~11%대 급등했다.

반면 이라이콤과 데브시스터즈는 3분기 실적부진 소식에 각각 10.73%, 11.05% 주저앉았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090원대를 돌파하며 고공 행진했다. 7거래일 연속 급등한 원달러 환율은 1년2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으며 시장을 압박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9원 치솟은 1093.7원이었다.

전날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엔저 지속이 상승 압박을 키운 상황에서 드라기 ECB 총재의 추가 부양 시사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환율은 종가기준 작년 9월5일 1098.4원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