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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비염, 기억력ㆍ성장장애 뿐만아니라 불임에도 원인

박광선 기자 기자  2007.04.06 09: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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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경제]계절이 바뀌는 이맘때면 아침마다 코를 훌쩍이며 기침을 하는 동준(12)이를 볼 때마다 오정옥(37)씨는 마음이 아프다. 닮을 것이 따로 있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자신과 같이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기 때문이다. 이것이 비염을 가진 사람들의 아픔이다.
   
 
 

따뜻한 햇살이 밖으로 뛰어나가고 싶게 만드는 봄철, 하지만 비염 환자들에게만은 앞으로 더욱 힘든 시간을 알리는 예고편일 뿐이다. 아침에는 밤새 코를 골거나 가래기침으로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해 피곤하고, 집을 나서면 황사, 꽃가루, 심한 일교차 등으로 비염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이런 알레르기 비염은 주로 저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나 한창 공부해야 할 시기인 청소년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코가 막히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뇌의 산소공급량이 부족해져 학업성적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고생하는 청소년의 70%정도가 평균성적 50% 권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경우도 있다.

알레르기 비염과 축농증은 숙면을 방해하여 성장호르몬 분비를 저하시켜 성장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깊이 잠들었을 때 성장호르몬이 분비가 되므로 성장기에 수면장애가 생기면 성장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의 경우 잠자는 시간이 아니라 수면의 질이 아주 중요한데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으면 코가 막혀 자주 깨기 때문에 성장에 지장을 받는다. 이런 만성비염으로 고생하는 청소년의 51%가 저성장이라는 보고도 있다.

153한의원 한형희 원장은 "비염으로 코가 막히면 숙면에 지장을 받으며 따라서 성장호르몬 분비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키가 자라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여러가지 사례로 입증이 되었다"면서 "결국 비염을 치료하면 키도 잘 자란라고 집중력도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한창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의 경우 영양장애로 인한 성장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조기진단과 치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원장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인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비염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만성 비염은 남성보다 여성이 많고,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는 상당수의 여성이 불임증상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도움말=한형희 153한의원 원장,02)557-1175, www.153hanb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