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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지 않으면 진정한 사랑 아냐" 기업들, 사회공헌활동 재정의

유통업계, 위트·자발성 결합한 활동 인기

이윤형 기자 기자  2014.11.07 11: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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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기부에 그치거나 소비자가 선심성 이벤트에 참여해 기념촬영만 하고 끝나는 형식적인 사회공헌활동은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한다.
 
이제는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즐기고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 책임(CSR)이 각광을 받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은 '착한' 행위 속에서 '의미'와 '재미'를 발견할 수 있어야 자발적인 소비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런 만큼 참신한 사회공헌프로그램을 앞다퉈 내놓으며 거창한 구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의식과 생활방식, 문화, 가치를 위트 있게 실천하는 프로그램들을 선보이는 것.
 
엔제리너스커피는 오리인형 판매 수익을 기부하는 새로운 형태의 참여형 나눔 페스티벌인 '2014 해피덕 레이스'에 동참해 사회공헌을 실천했다. 해피덕 레이스는 장난감 오리가 강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이색 이벤트로 지난 1일 구리시 왕숙천에서 진행됐다. 

더불어 레이스에 300만원 상당의 제품교환권을 경품으로 제공하고 콜라보레이션 대형오리를 매장에 전시해 해피덕 레이스 홍보활동을 펼쳐 행사 참여에 의미를 더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제품 구매와 함께 기부를 실천할 수 있는 '착한소비'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섰다. 뚜레쥬르의 '착한빵'은 구매를 통해 판매액의 일부가 기부까지 이어지는 제품으로 착한빵 2개가 팔리면 1개의 단팥빵을 아동양육시설에 기부한다.
 
GS홈쇼핑은 국제 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이 캠페인은 저체온증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의 영유아를 살리기 위해 털모자를 만들어 보내는 대표적 참여형 기부 캠페인이다.
 
소비자가 '모자뜨기 키트'를 구입해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더욱 의의가 있으며 GS홈쇼핑이 모자뜨기 재료를 판매해 벌어들인 수익금은 해외 보건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문화유산 지킴이로 나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친 곳도 있다. 11번가는 지난달 19일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남한산성에서 11번가 임직원과 자원봉사자, 등산객 등 2000명이 참여하는 '남한산성 희망복원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왕복 2.9㎞의 성곽을 따라 꺼진 땅에 석분을 채우고 유실토를 복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