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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U 전권회의' 3주간 대장정 마무리 "성과 얻었다"

표준화총국장 배출·ITU 이사국 7연속 피선…韓 주도 의제 채택

최민지 기자 기자  2014.11.06 17: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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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달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4 ITU전권회의'가 7일 3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이번 전권회의를 통해 우리나라가 ICT 정책·외교 리더십을 펼칠 구체적이고 지속가능한 활동 기반을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ITU 전권회의 주요 성과로는 △표준화총국장 당선 △7연속 ITU 이사국 피선 △우리나라 주도 결의 3건 채택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이재섭 카이스트 연구위원의 ITU 표준화총국장 당선은 우리나라가 ITU 가입 60여년만에 유치한 전권회의를 통해 최초로 고위 선출직을 배출한 최대 성과다. 

미래부는 외교부 및 제네바대표부 등 재외공관과 상호 긴밀한 협업을 통해 ITU 회원국을 상대로 선거 지지교섭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에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는 87표를 획득하며 터키와 튀니지와의 경합에서 승기를 들었다.

또한, ITU 이사국 선거에서 유효표 167표 중 총 140표를 획득해 13개국의 이사국을 뽑는 아태지역에서 2위로 당선됐다. 이에 1989년 4년 임기 ITU 이사국에 첫 선출된 후 7회 연속 이사국에 피선하며 세계 ICT 정책 주도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가 제안한 사물인터넷(IoT)과 정보통신기술(ICT) 응용에 대한 결의가 채택된 것도 중요한 성과다.

이번 IoT 결의는 ITU 차원에서 채택한 최초의 IoT 관련 결의며, 이를 계기로 IoT가 ICT 산업의 주류 의제로까지 부상하고 관련 기술개발도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하다. 무엇보다, 이재섭 표준화총국장 당선에 힘입어 우리나라가 IoT 기술표준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CT 응용 결의는 ICT를 기반으로 경제·사회 전반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창조경제·비타민 프로젝트와 연계해 새로운 서비스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커넥트(Connect) 2020 비전은 ICT 장관회의 결과물인 '부산선언문'과 ITU전략계획을 결합한 신규결의며 ICT 미래 비전을 구체적 목표 형식으로 규정해 결의로 채택한 것이다.

미래부는 3000명 이상이 참가한 이번 행사의 직접 생산유발효과에 대해 13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관광 증가로 인한 경제적 효과와 ICT 강국 브랜드 홍보효과에 따른 수출 증대 효과도 예측했다. 

ITU 전권회의와 연계해 개최된 ICT 전시회인 '월드IT 쇼'와 수출상담회를 통해서는 전년대비 3배 증가한 3억달러의 수출 상담 실적을 거뒀으며, 현장에서 3000만달러 수출계약도 성사됐다. 

한편,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폐회식에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 △하마둔 뚜레 ITU 현 사무총장 △훌린 짜오 차기 사무총장 당선자 △회원국 정부대표단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