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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복지도시 강조하더니 경로당 정책은 양극화?

미신고 경로당 12개소, 10~15년간 지원 전무·실태 파악도 못해

김성태 기자 기자  2014.11.06 17: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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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시(시장 윤장현)가 미신고 경로당에 대한 대책도 없고 실태파악도 전혀 되지 않은 상황에 허상뿐인 거점 경로당 사업을 추진해 현실과 괴리된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다.

6일 문태환 광주광역시의회 부의장에 따르면 광주시에 신고된 경로당은 총 1272개소로 등록회원수는 4만7243명이다. 미신고 경로당은 18개소(동구 2, 광산구 6) 등록 회원수는 232명으로 집계됐다.

신고된 경로당은 냉난방비, 양곡비, 운영비 등으로 매년 1개소당 연간 671만원, 월평균 54만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미신고 경로당은 대부분 불법건축물이거나 사유지라는 이유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는 미신고 경로당의 실태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미신고 경로당에 대한 대책은 없이 '희망광주준비위원회' 4개년 계획에 따라 경로당 4~5개소를 통폐합하고 거점 경로당 형태의 '마을복지문화센터' 건립 방침을 세워 빈축을 사는 상황이다.

문태환 부의장은 "경로당은 어르신들에게 소통의 창구이자, 생활의 터전이고 문화의 장소이며 늘고 병든 심신을 다독이는 치유의 공간"이라며 "윤장현 시장이 공언한대로 단 1명의 예외가 없는 복지도시를 만들고자 한다면 미신고 경로당에 대한 대책부터 시급히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문 부의장은 경로당을 통폐합하겠다는 시의 발상을 탁상행정으로 질타했다.

문 부의장은 "경로당은 특성상 노인들의 접근이 용이하고 친생활적 요건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기존 경로당을 통폐합 해 만들겠다고 하는 거점 경로당은 현실과 괴리된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