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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롯데백화점 스페셜 옥션 현장, 그곳은…

현장 낙찰가 약 6억4000만원…롯데스쿨프로젝트 기부 베트남 아동 지원사업에 사용

이윤형 기자 기자  2014.11.06 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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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고가 4억, 4억1000만 응찰자 안계십니까? 세 번 제시하고 낙찰하겠습니다. 4억, 4억…4억원 축하드립니다."

5일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롯데백화점과 K옥션이 함께하는 스페셜 옥션' 경매 현장에서 '몬트레이' 요트가 '러블리 라이프(미술품 외)' 출품물 중 가장 높은 금액으로 낙찰됐다.

이번 스페셜 옥션은 롯데백화점 35주년 기념 이벤트로 미술품 경매문화 확산을 통한 미술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미술품 경매가 끝난 후 시작된 '러블리 라이프' 경매 현장은 곳곳에 빈자리가 보였지만 많은 참여자들이 묵묵히 자리를 메웠다. 남은 참여자들은 대부분 중년 여성. 중간 중간 중절모를 눌러쓴 중년 남성들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날 출품된 상품은 총 52개(러블리 라이프 경매)로 △주얼리 △모피 △빈티지와인 △자동차 △요트 △아기용품 △스파 회원권 △호텔 숙박권 △핸드백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억 단위의 주얼리, 시계 출품으로 시작된 '러블리 라이프' 경매는 미술품 때와 다르게 유찰(응찰자 부재로 무효) 행진을 이어갔다. 품목수 절반인 26개 상품이 유찰되면서 모피, 아기용품, 핸드백, 일부 양주·와인을 제외하고는 올라오는 응찰판넬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경매 끝 무렵 '에르메스' 핸드백 출품으로 분위기는 반전됐다. 에르메스 핸드백이 나오자 참여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응찰판넬을 들어 올릴 준비를 했다. 

예상대로 시작가 1300만원이었던 '에르메스 에토프 벌킨35' '에르메스 블랙 벌킨35'는 경매 시작 10초도 채 안돼서 2000만원까지 치솟는 진 광경이 펼쳐졌다. 이들 제품은 각각 2350만원, 2550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에서는 총 낙찰가 32억원으로 미술품은 25억5650만원, 물품은 6억4350만원을 기록하며 종료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경매 참여자들 대부분이 미술품보다 물품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낮아 유찰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에서 유찰됐던 물품들도 경매 종료 후 몇몇 상품들은 참여자들이 개별적으로 구매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스페셜 옥션의 미술품을 제외한 물품 판매수익금은 롯데스쿨프로젝트에 기부해 베트남 아동 지원사업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롯데스쿨프로젝트는 롯데백화점이 플랜코리아와 함께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위한 아동지원사업이다.

한편 미술품 경매에서는 이중섭의 1972년 작 '통영앞바다'를 비롯한 124개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국내작품은 이우환의 '조응'이 1억4000만원에 낙찰됐고 외국작품은 파블로 피카소의 'Clown et Femme'가 9억5000만원으로 미술품 중 가장 높은 가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