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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하이엔드급' 초고압케이블 경쟁력 입증

미국 500kV에 이어 사우디 380kV까지 연이어 수주

나원재 기자 기자  2014.11.06 12: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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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전선이 미국 내 첫 500kV 지중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80kV 지중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 2건을 연이어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380kV 이상 하이엔드급 지중 초고압케이블 분야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다. 대한전선은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 건설 중인 초대형 지하철 프로젝트 '리야드 메트로'를 위한 380kV 신규 전력망 구축 공사 2건을 총 7400만달러에 수주했다.

대한전선은 이번 공사에 초고압케이블을 포함해 접속자재까지 제품 일체를 공급하고, 전력망 설계와 연결공사, 테스트까지 관련 업무 일체를 턴키(Turn-key)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날 대한전선에 따르면 '리야드 메트로'는 사우디 정부가 리야드 전역에 걸쳐 동시에 구축하는 총 예산 25조원 규모의 대형 지하철사업으로, 이번 수주는 리야드 메트로를 위한 전력 인프라 구축의 핵심부분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도심지 교통 밀집 지역에서 이뤄지는 공사인 만큼 심사과정에서 높은 생산성과 신속하고 완벽한 시공에 대한 검증이 까다롭고 철저하게 진행됐다.

대한전선은 이런 검증과정에서 유수의 글로벌 업체들을 제치고 가장 주요한 전력망인 380kV 3개망 중 2개 망에 대한 수주를 따내 케이블 발주 물량의 약 60%를 공급한다.

더불어, 이번 수주와 연관해 신규 변전소 등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입찰도 예정돼 대한전선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대한전선은 중동의 전선시장이 활발해진 이후 지속적으로 유럽 및 일본 등의 쟁쟁한 경쟁업체들을 따돌리며 중동 전력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특히, 하이엔드급이라고 할 수 있는 380kV급 이상을 기준으로 사우디에서는 2012년 이후 50%, 중동 전체에서도 약 40%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와 관련,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지역은 정부차원의 사회간접자본 투자로 초고압케이블의 발주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미래 전선시장의 주도권을 가늠할 주요시장으로 분석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중동을 포함해 미국, 러시아, 인도시장을 중심으로 하이엔드급 초고압케이블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지역들에서 이미 높은 기술력과 영업력을 인정받은 만큼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실적을 바탕으로 해당 지역에서의 수주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