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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에도 카드사 대출금리 인상 '현대카드 17.72%'

3Q 카드론 평균 금리 연 15.27%…대형사↑·은행계↓

정수지 기자 기자  2014.11.06 11: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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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렸으나 신용카드사들의 대출(카드론) 금리는 요지부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대형 카드사들의 카드론 금리는 오히려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신한 △삼성 △현대 △KB국민 △NH농협 △롯데 △우리 △하나SK △외환 9개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연 15.27%였다. 이는 한은이 금리를 인하하기 이전인 2분기 평균 금리 15.44%에 비해 0.17%포인트 낮아진 데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삼성, 현대, 국민카드 등 대형사들의 카드론 금리는 반대로 더 올랐다. 삼성카드는 2분 15.68%에서 3분기 16.17%, 국민카드도 14.26%에서 14.75%로 각각 0.49%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카드도 17.33%에서 17.72%로 0.39%포인트 인상됐다.

이에 반해 은행계 카드사들은 카드론 평균금리를 다소 내려 △신한카드 0.26%포인트 △농협카드 0.17%포인트 △롯데카드 0.4%포인트 △우리카드 0.85%포인트 △하나SK카드 0.09%포인트 △외환카드 1.16%포인트 하락했다.

이들 카드사 중 3분기 카드론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17.72%의 현대카드였으며 가장 낮은 곳은 농협카드(12.9%)로 양사 간 금리 차이는 4.82%포인트에 달했다. 

이에 대해 금융업계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도 카드론 금리 인하폭이 적은 것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소액결제 증가 등으로 카드사들의 신용판매 수입이 악화되면서 대출 분야에서 수익을 보전하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카드사들이 주로 회사채 발행을 통해 대출 자금을 조달받는 상황이지만 회사채의 경우 보통 1~2년 단위로 운영돼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반영에 시간이 걸리는 점도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