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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공군 전투기 추락, 1 명 사망

갑작스런 폭우로 불시착 시도

유제만 기자 기자  2007.04.06 09: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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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추락한 전투기 기종인 슈퍼 뚜까노(Super Tucano)

[프라임경제]수요일 14시 30분경에 브라질 공군 전투기 슈퍼 뚜까노(Super Tucano) 한 대가 브라질 북부지역 호라이마 주 보아 비스타 근처에서 추락해 페르난도 윌메르스 데 메데이로스 중위(25세)가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또한, 비행 중이던 총 8대의 공군 비행기 중 3대는 보아 비스타 근처에서 긴급 불시착을 했으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했다.

브라질 공군은 이번 사고에 대해 당시 폭우로 인해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았으며, 당시 8대의 공군비행기는 까심보 공군 기지(PA)를 떠나 마나우스를 지나가고 있었고, 호라이마 주의 수도 보아 비스타에 착륙하기 위해 준비하던 중 갑자기 폭풍에 휘말리게 됐다고 전했다.

브라질 공군측은 슈퍼 뚜까노 비행기가 높은 고도를 날 수 있고 아주 경제적인 모델이지만 하강시 연료소비가 크기 때문에 당시 조종사들이 다른 공항에 착륙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추락한 비행기의 조종사는 계속해서 비행하고자 했지만 휴대폰 안테나 탑에 정면충돌하고 말았다. 당시 비행기를 타고 있던 레오나르도 안드레마이아 조종사와 메데이로스 중위는 비행기에서 탈출했지만 메데이로스 중위의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추락사했고, 안드레마이아 조종사는 경상을 입는데 그쳤다.

추락을 목격한 경비병이 사고장소를 찾아갔으나 메데이로스 중위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한편, 공군은 비행기 사고로 피해를 입은 가옥은 없으나 폭발 위험으로 주변 지역의 출입을 통제시켰다. 당시 추락한 항공기에는 미사일과 폭발물이 실려있었으며 연료가 새고 있었다.

다른 3대의 비행기는 보아비스따의 농경지역인 BR-174 고속도로에 불시착했고 나머지 비행기는 호라이마 공군 기지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브라질 공군은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으며, 보아비스타 공군기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갑작스런 폭우가 흔히 발생했으며, 특히 오후 2시 전후로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공군은 조종사들이 갑작스런 상황 대처에 실수가 없었고, 비행기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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