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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원, 유연근무제 확대 시행

청사 이전 따른 업무 효율 저하 방지 위해 재택근무·근무시간선택 도입

김경태 기자 기자  2014.11.06 0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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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 고용정보원의 A직원은 이제 첫돌이 지난 딸 아이 육아와 자신의 업무 사이에 고민이 많았다. 육아휴직을 내자니 지금 맡고 있는 업무에 차질이 생길 테고, 계속 회사를 다니자니 어린 딸이 눈에 밟히기 때문이다. 그런 A직원에게 좋은 소식이 들렸다. 회사가 재택근무제를 도입한 것. A직원은 최근에 회사의 승인을 받아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2. 고용정보원 B직원의 오후는 넉넉하다. 출퇴근 시간대를 조정할 수 있는 시차근무제를 선택해 일하고 있기 때문. 아침 7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을 근무시간으로 선택한 B직원은 퇴근 후 운동복을 갈아입고 차를 타고 10분 떨어진 테니스 코트로 향한다. 테니스 레슨을 받고 그가 향한 곳은 근처 검도장. B직원은 "앞으로도 시차근무제를 활용해 직무와 관련된 내용을 배우거나 다양한 자기계발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유길상)은 청사의 충북혁신도시 이전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업무 효율 저하 방지와 일·가정의 균형 있는 삶을 적극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유연근무제도를 마련해 이달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고용정보원은 다양한 유연근무제 방식을 도출하기 위해 올 봄부터 노사가 함께 참여한 일가양득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직원들의 다양한 요구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근무시간선택제와 시차근무제, 재택근무제, 원격근무제 등을 도입했다. 

고용정보원은 재택근무 때 발생할 수 있는 근무기강 해이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인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로 재택근무자를 선정하고, 재택근무 직원에 대한 근무 관리도 철저하게 할 계획이다. 

유길상 정보원장은 "유연근무제는 직원이 자신의 상황에 맞게 근무 시간과 장소를 선택함으로써 직원 스스로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제도"라며 "앞으로 직원들이 스스럼없이 자신에게 맞는 근무제를 선택할 수 있게 해 고용정보원을 '신바람 나고 일 잘하는 일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