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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사회적 가치' 기반한 사회적기업 '살 길' 모색

'신한·기업銀' 심원테크, 에이스푸드 간 업무협약 진행

김병호 기자 기자  2014.11.05 18: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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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융감독원(원장 최수현·이하 금감원)이 사회적기업 대표 10인과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금감원은 5일 사회적기업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금융권 차원의 실효성 있는 지원을 모색하기 위해 권선주 기업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등과 사회적 기업 심원테크를 방문, 사회적 기업 대표 10인과 함께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최수현 금감원장은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인 장애인, 고령자 등을 고용하면서 영업활동을 추구하는 조직"이라며 "서민 등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높임에 따라 양극화 현상 완화 및 사회적 나눔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금융권 임원들이 현장의 가감 없는 목소리를 청취하는 것은 물론 개별적으로 지원 의사를 밝힌 신한은행, 기업은행과 사회적기업 대표(한기협)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도 이뤄졌다.

먼저 한국사업적기업협의회가 사회적기업 제품을 역경매 또는 직거래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는 '오픈마켓' 사이트 개설, 오픈마켓 사이트가 활용된 1호 물품구매계약이 기업은행과 심원테크 간 체결됐다.

또 보통의 여신심사기준에서 벗어나 사회적 기여도, 대표자 평판 등을 중시하는 사회적기업 전용 대출상품을 출시한 신한은행은 현장에서 에이스푸드와 계약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사회적기업 대표들은 "사회적기업들은 사회적 가치와 수익적 가치를 동시에 이행하기 때문에 대출 등에서 조건이 되는 금융권이 원하는 재무제표가 나올 수가 없다"는 등의 애로사항을 토로하며 "사회적 가치평가를 토대로 사회적기업의 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최수현 원장은  "이번 간담회는 은행권을 위시한 금융권 전체가 사회적기업이 창출하는 가치와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실질적 지원 의사를 밝힌 은행·사회적기업 간 정례적인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해 사회적기업 지원이 지속가능한 금융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회성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금융권과 사회적기업이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