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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휴대폰 유통점 "아이폰6 대란 원인은 이통사"

"이통사, 과도한 장려금 휴일 야밤에 기습 지급"

최민지 기자 기자  2014.11.05 18: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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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5일 이동통신3사가 공식 사과문을 통해 지난 주말 일부 휴대폰 유통점의 불법영업 행위로 '아이폰6 대란'이 일어났다고 책임을 떠넘긴 가운데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는 과도한 장려금을 지급한 이통사 탓에 이번 일이 발생했다며 맞섰다.

KMDA는 "이통사는 사과문을 통해 자기반성 없이 판매점·대리점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이통사는 일반 유통점만 단속과 처벌을 일삼을 것이 아니라 과도한 장려금을 휴일 야밤에 기습적으로 지급하는 의도에 대해 밝히고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폰 예약가입자 불편해소라는 명분으로 주말개통을 허용한 것에 대해서는 "불법 온라인업체 판매의 길을 열어준 것"이라며 "주말전산 개방과 아이폰 출시로 불법 온라인판매가 횡횡할 징후가 지난 1일 이미 예견됐으나 방통위와 이통3사는 일선 대리점과 판매점에 어떠한 주의나 경고 조치 없이 수수방관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대란으로 일반 유통점들만 방통위 단속 피해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KMDA는 "뒤늦은 정보와 단말 부족으로 판매도 못한 채 후유증으로 피해만 입고 있다"며 "시장은 냉각되고 정상 판매한 고객으로부터 환불 및 취소 요청으로 영업이 마비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가계통신비 절감과 차별 없는 이용자를 위한 단통법은 실패했다"며 "정부는 근본적 해결은 외면한 채 유통점만 단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KMDA는 △방통위 유통점 말살 행위 중단 △불편법 조장하는 장려금 거부 및 공시지원금 현실화 △온라인 불법 유통업체 및 대리점 공개 조사 △상설 통신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