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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게임즈 '아이러브커피 다음은 아이러브코스닥'

21일 코스닥 상장, 中 텐센트 200억대 투자 유치로 대륙 본격 진출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1.05 17: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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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표적인 여성향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아이러브커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파티게임즈(대표 이대형)가 오는 21일 코스닥시장에 첫발을 딛는다. 설립 초기부터 중국시장 진출을 염두에 뒀던 만큼 상장을 발판 삼아 대륙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루겠다는 각오다.

파티게임즈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중국 텐센트와의 파트너십 구축을 포함해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대형 대표는 "설립 당시부터 중국 진출을 계획했고 이미 현지시장에서 다양한 경을 쌓아 사전준비는 마친 상황"이라며 "중국 최대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탄탄한 파트너십 구축도 마무리돼 코스닥 상장을 터닝 포인트 삼아 중국과 세계시장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 히든유저 女心 공략 '대성공'

2011년 설립된 파티게임즈는 당시 모바일게임에서는 '히든 유저(Hidden User)'였던 여성 이용자를 타깃으로 한 카페 경영 시뮬레이션 SNG '아이러브커피'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실제 커피 메뉴 레시피가 다양하게 제공돼 여성은 물론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고 누적 다운로드 2000만건, 누적 매출 500억원을 돌파해 국내 대표 SNG로 자리매김했다.

후속작인 '아이러브파스타' 역시 이탈리아 베니스를 옮긴 듯 유려한 배경과 다양한 게임시스템 등이 호평을 받으며 출시 2주 만에 다운로드수 100만건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세 번째 자체제작 게임인 '숲속의 앨리스'가 출시 하루 만에 카카오 게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파티게임즈는 기존 모바일게임 개발뿐 아니라 지난해 1월 퍼블리싱 사업에 진출하며 매출 다각화에 나섰다. 이 부문에 100억원 투자를 공식 발표한 이후 '해피스트릿' '무한돌파삼국지' '쉽팜인슈가랜드' '드래곤파티' 'SD건담배틀스테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을 연이어 시장에 내놨다.

연이은 성공은 실적으로 드러났다. '아이러브커피' 매출이 본격적으로 집계된 2012년 이후 지난해 매출액 270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을 달성했고 설립 이후 3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연평균 832%, 1706% 급증했다.

◆매출 둔화 우려 "중국진출 위한 선행투자 때문"

다만 주력상품인 '아이러브커피'의 매출 성장세가 꺾이면서 올해 상반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올해 상반기 회사 매출은 115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에 그쳤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신규게임 출시가 집중됐고 수익 다변화를 위해 퍼블리싱사업 부문에서 판권확보 비용을 비롯해 선행투자가 많았다"며 "작년부터 특정 게임에 편중되지 않는 안정적 실적기반을 다지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고 내년부터는 성장세가 다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특히 중국시장 진출을 '제2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중국 모바일게임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171%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함께 모바일게임 유저 수도 매년 100% 가까이 급증하고 있다.

파티게임즈는 '아이러브커피'를 출시와 동시에 시나웨이보, 치후360 등 현지 SNS망을 통해 현지화에 나섰고 지난해 10월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해 시장 적응에 주력했다. 특히 이 대표가 다날, EA 등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중국시장에서 경영 노하우를 쌓은 것도 두드러진 장점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 최대 퍼블리셔로 꼽히는 텐센트는 200억원을 직접 투자해 핵심적인 사업파트너로 나섰고 향후 게임 라인업의 성공적인 중국 진출을 견인할 것을 약속했다는 것은 중국시장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인 대목이다.

이 대표는 "회사의 주력시장은 국내가 아닌 해외"라며 "그 중에서도 세계 최대인 중국시장 공략을 목표로 중국 파트너들과 함께 자체 개발작과 국내외 유수 게임을 퍼블리싱해 글로벌 모바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파티게임즈 공모 예정가는 1만500~1만3000원이며 오는 11일과 12일 청약을 거쳐 오는 21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