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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9개월 만에 1080원 돌파…BOJ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코스피·코스닥 사흘째 하락, 대형 수출주 동반 약세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1.05 16: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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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사흘째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엔저우려가 계속된 상황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팔자'에 나선 것이 부담이 됐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6포인트(0.19%) 내린 1931.4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868억원, 외국인은 1360억원가량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1903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개장 초 반발매수세가 작용하며 상승세로 시작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약세 흐름이 번지면서 하락 반전했다. 이날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석권해 8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은행이 4.47% 급등했고 음식료업, 통신업, 증권,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등도 1% 넘게 올랐다. 반면 운수장비, 전기전자, 섬유의복, 기계, 종이목재, 제조업, 의료정밀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1.23% 밀렸고 SK하이닉스, 현대차, 포스코, 삼성생명,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삼성화재 등도 하락했다. 다만 한국전력, 네이버, SK텔레콤, 기아차, KB금융, 아모레퍼시픽은 호조였다.

특징주로는 이필름이 자회사의 중국 화장품 수출 MOU 체결 소식에 상한가로 뛰었고 종근당바이오는 4분기부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에 8.35% 급등했다. 흥국화재는 9월 실적호조 소식에 7.38% 치솟았고 더존비즈온은 최대주주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6.04% 상승했다.

오리온과 경남은행은 실적개선 전망에 나란히 5%대 올랐고 기업은행은 배당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며 4.55% 상승했다.

코스닥 역시 사흘째 하락하며 540선까지 밀렸다. 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9포인트(0.35%) 내린 540.27이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오후들어 개인 매도세가 늘면서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통신서비스, 금융이 2% 넘게 올랐고 통신방송서비스, 유통, 제약, 방송서비스, 통신장비 등도 강세였다. 반면 기타제조가 5.31% 급락했고 의료·정밀기기, 컴퓨터서비스, 섬유·의류, 운송, 화학, 코스닥 신성장, 일반 전기전자, 건설, 정보기기 등은 1% 넘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희비가 엇갈렸다. 다음이 1.75% 하락했고 파라다이스, 메디톡스, CJ오쇼핑, 원익 IPS, 로엔 등도 약세였다. 반면 셀트리온, 동서, SK브로드밴드, 이오테크닉스, CJ E&M, GS홈쇼핑, 내츄럴엔도텍, 씨젠 등의 주가가 올랐고 컴투스는 보합이었다.

특징주로는 한솔신텍이 카발라 리피너리 프로젝트(KARBALA REFINERY PROJECT) 구매의향서를 접수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슈피겐코리아는 신규상장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자회사 마제스타 카지노 증설 소식에 역시 상한가로 올라섰고 게임빌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12% 가까이 치솟았다. 이에 반해 로만손은 개성공단 입주 외주업체가 폐업했다는 소식에 12% 가까이 급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9개월 만에 1080원대를 뚫으며 고공 행진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1원 급등한 1083.6원이다. 이는 지난 2월4일 1083.8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오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중앙은행(BOJ) 총재가 "물가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환율 시장이 출렁이기 시작했다. 엔화가 114엔대까지 치솟으면서 원·달러 환율 역시 급등세로 방향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