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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노믹스 의구심 들어도 코스피 2260간다"

신한금융투자 '금융시장 포럼'서 내년 경제 전망·코스피 예상밴드 1870~2260

정수지 기자 기자  2014.11.05 16: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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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금리인상 시작을 전후로 과도기적 조정 국면이 주식 비중 확대를 부르고 부의 이전 과정에서 임금상승과 물가안정의 조합은 하반기 대외 경기회복을 주도할 겁니다. 또 국내 초이노믹스 효과가 점차 가시화될 전망으로 코스피 예상 패턴은 3분기 반등 이후 4분기 오름세를 탈 것이며 예상밴드는 1870~2260포인트를 제시합니다." -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스트래티지스트

신한금융투자는 서울 여의도 본사 신한way홀에서 '신한 금융시장 포럼'을 개최 중이다. 이번 행사는 5일과 6일 이틀간 진행되며 내년 증시 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룬다.

포럼 첫날인 5일에는 '2015년 국내외 금융시장 및 주요 산업 전망'을 주제로 △경제 전망 △주식시장 전망과 전략 △글로벌 투자전략 △스몰캡 투자유망주 등을 다뤘으며 오후에는 주요 산업 전망과 투자유망 종목을 제시했다.

경제 전망을 다룬 윤창용 애널리스트는 세계 유효수요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발 레버리지 팽창과 아시아 내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수출국의 수혜가 예상되며 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과 강달러는 원자재가 풍부한 국가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또 그는 'Gray Zone'에 위치한 한국 경제에서 초이노믹스가 과연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반문했다. Gray Zone은 어느 영역에 속하는지 불분명한 회색지대를 뜻하는 용어로 성장과 후퇴 사이의 경계에 위치한 세계 및 한국경제의 상태와 선진국과 신흥국의 중간에 놓인 한국경제의 상황을 함축한다.

이와 관련 윤 애널리스트는 "현재 한국 경제는 자산가격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와 배당성향 상향 추진, 전세가격 상승 등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한다"며 "가계 소득 증대와 복지 예상 확충 등 정부의 재분배 노력이 지속되고 있으나 실질적인 효과에는 의문이 든다"고 제언했다.

다음 순서로 나선 이경수 스트래티지스트는 주식시장 전망과 전략에 대해 내년 코스피 예상밴드 1870~2260포인트를 제시하며 하반기 호조를 예상했다. 

이 스트래티지스트의 말을 빌리면 국내 초이노믹스 시행과 ECB(유럽중앙은행)의 경기부양 정책효과 기대로 1분기 상승이 예상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와 원자재 수출 신흥국의 위기 가능성이 2Q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임금상승과 유로존 정책효과가 3분기 반등을 이끌며 물가안정, 레버리지 재개에 따른 상승 사이클 진입으로 4분기 상승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것이 그의 추정이다.

이런 만큼 그는 상반기는 내수, 하반기는 수출산업에 초점을 맞춰 상반기에는 △우리금융 △KB금융 △호텔신라 등을, 하반기는 △현대글로비스 △삼성물산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을 포트폴리오 전략종목으로 꼽았다.

더불어 내년 국내 투자자들의 부활도 기대했다. 이는 정부의 증시 활성화 대책에 따른 연기금 주식투자 비중확대 가능성과 퇴직연금 내 주식 비중한도(DB·DC형 모두 70%) 확대에 기인한 것이다.
 
고령화에 따른 실물자산 대비 금융자산 비중확대 및 금융자산 내 보험·연금 비중확대 추세를 감안한다면 공적·사적 연금 규모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런 주식비중 확대 효과는 기관의 수급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뒤를 이어 글로벌 투자전략 부문을 맡은 김중현 스트래티지스트는 'Follow the money'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새로운 글로벌 생산 전진기지로 부상한 베트남과 사모부채펀드(Private Debt Fund)에 주목했다.

김 스트래티지스트는 "베트남은 중국 대비 낮은 인건비와 정부의 적극적 투자 유치 정책에 힘입어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가 급증하고 수출 증대 및 무역수지 개선 등 산업 고도화가 진행 중"이라며 "주력 수출품목이 휴대폰 및 전자기기, 부품으로 전환된 것도 따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대출 구조 설계의 맞춤형 유연성과 은행 대출에 비해 유연한 상환조건을 가진 사모부채펀드를 새로운 대체투자 상품으로 꼽았다. 즉각적인 'cash income'을 위시해 J-커브 효과를 최소화하는 이 펀드는 시장 내 기관투자가 비중이 급증하며 핵심펀드로 자리 잡고 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스몰캡 투자유망주 시간은 최석원 애널리스트가 맡았으며 키워드 'COUPLING'에 맞춰 11개 유망주를 선보였다. 이후 오후에는 각 26개 산업을 섹션별로 나눠 투자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명일 포럼은 '국내외 채권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을 주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