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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밑그림, 삼성식 B2B영역 강화 획긋기?

임혜현 기자 기자  2014.11.04 17: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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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이 전자 부문의 차세대 먹거리를 B2B(기업 대 기업) 시장에서 찾으려는 노력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에는 가상화 및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투자와 접촉이 이뤄지져 이 문제가 일련선상에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서버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캐싱(Caching)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프록시멀 데이터(Proximal Data)'를 인수했다고 공개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인수되는 프록시멀 데이터는 가상의 작업환경을 구축해 서버의 효율을 높이는 가상화 서버에서 SSD를 활용해 저장성능을 크게 향상시키는 캐싱 솔루션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한국은 IT가 크게 발달했으나 가상화 발전은 상대적으로 열세인 것으로 평가된다. 가상화는 컴퓨터 운영체제(OS)를 시스템 구조나 하드웨어에 영향받지 않고 설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운용체제는 특정 시스템 구조나 하드웨어에 특화돼 운용체재의 교체가 쉽지 않지만 이를 극복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더욱이 가상화는 컴퓨터를 쉽게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확장개념인 클라우드 컴퓨팅에 없어서는 안 되는 뼈대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상화에 삼성 측이 투자를 본격화한 것은 그 인수금액 자체의 크고 작음보다는 OS 전쟁 등 여러 가지를 염두에 두고 기술력을 점프시킬 기술 기반을 갖고자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더욱이, 4일 세계적 수준의 가상화 관련 기업 VM웨어의 관계자가 삼성 측과의 의미 있는 접촉 문제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점도 이 기업 인수와 함께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해석된다.

펫 겔싱어 VM웨어 최고경영자는 4일 방한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기업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한국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두 대표적 전자업체를 거론했지만 특히 의미가 있는 부분은 "이미 삼성전자 MSC(미디어솔루션센터)를 포함한 다양한 부서와 삼성SDS 관계자를 만나 모바일 클라우드 부문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것.

삼성 측에서는 이 부회장 등 주요 인사가 그를 만난 것으로 보인다.

VM웨어의 가상화 기술은 이미 언급한 것처럼 PC나 스마트폰에 여러 개의 운영체제(OS)를 설치해 사용하는 컴퓨팅 능력을 높여 정보를 처리하도록 돕는다. 가상화는 모바일이나 클라우드를 구현하는 근간이 되므로, 개별 기기 하나하나의 성능보다도 여러 컴퓨터나 전자기기를 함께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니즈를 가진 B2B 수요를 공략하는 데 중요하다.

삼성이 개개의 각종 단말기 중심 능력은 이미 검증받은 만큼 전자에서의 B2B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더 나아가 가상화에 대한 튼튼한 기반을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인수 작업과 유력 기업과의 연대 등에 열의를 보인다는 요약이 가능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