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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국내산 양파, 중국 첫 수출'

공급과잉·소비부진에 가격 폭락한 양파, 판로확대 역할 기대

이윤형 기자 기자  2014.11.04 09: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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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롯데마트는 국내 유통업체 처음으로 중국에 국산 농산물 수출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중국에 수출하는 주요 품목은 과자, 분유 등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유통업체가 중국 현지 마트에 한국 농산물을 수출해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을 위해 롯데마트는 지난 10월 초 중국 점포를 방문해 국산 농산물 중 중국에 수출 가능한 품목을 파악하고 시장 내 상품 경쟁력 등을 검토했다. 그 결과 저장성이 우수한 양파가 첫 수출 품목으로 선정됐다.

특히, 양파의 경우 국내 공급 과잉과 소비 부진 탓에 가격이 폭락, 재고 소진이 시급한 상황인 만큼 판로 확대가 필요한 것도 수출 품목으로 선정된 주된 이유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4월 햇 양파(1㎏) 시세는 전년대비 70%가량 급락했고, 10월 평균 도매가도 525원으로 작년(927원)보다 40% 이상 낮아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태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중국 수출에 나서 국내 양파의 품질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해외 판로 확대의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향후 과일, 채소 등을 위시한 수출 품목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산 농산물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1차로 총 10톤 물량의 양파 선적 작업을 진행해 중국 수출에 첫발을 내딛는다. 이 물량은 중국 청도를 거쳐 롯데마트 북경 물류센터로 입고되며, 이달 중순 중국 북경에 위치한 롯데마트 7개 점포에 첫선을 보이게 된다.
 
김종인 롯데마트 중국본부장은 "중국에 진출한 롯데마트 점포를 적극 활용해 국산농산물 첫 수출에 나서게 됐다"며 "국내 우수 농산물의 판로 확대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