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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전국체전 종합 12위 달성

장철호 기자 기자  2014.11.03 17: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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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도는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지난해보다 4,275점을 더 획득한 3만1570점의 득점을 올려 종합 12위를 차지하는 선전을 펼쳤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지난 93체전 12위를 2년만에 회복한 성적표지만, 속내를 깊이 들여다보면 사실상 11위다. '만년 꼴찌' 제주도가 개최지 이점을 안고 11위를 차지한 것이기에 전남은 2단계 성적 상승을 가져온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성적표는 2010년 91체전, 2011년 92체전에서 연속 종합 11위를 차지했던 성적과 같은 개념이다.

따라서 최근 6년여동안 매년 등위가 추락했던 전남체육이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상승 변곡점’에 들어섰지 않느냐는 희망까지 낳게 됐다. 선수단의 사기 충천 기세는 마침내 제주 현지에서 거세게 일어났다. 

세부적으로 분석하면 첫 번째는 고등부의 경기력 향상이다. 그 중심축은 전남체육고등학교로 3465점(94체전 2821점)을 따냈다. 고등부가 획득한 1만3000점의 25% 차지다. 여기에 곡성·고흥의 볼링, 순천의 정구·양궁 등 '지역 브랜드종목의 집중 육성' 효과도 큰 힘이 됐다.

두 번째는 일부 기록종목의 다득점 획득이다. 골프·근대5종·볼링이 종합2위, 사이클·요트가 종합3위, 육상이 4위에 올랐다. 당초 목표를 훨씬 상회했다.

세 번째는 당초 대진 불운팀의 예상 밖 선전이다. 배구가 종합 2위에 등극한 것을 비롯해 전남도청 정구·펜싱(사브르)이 은메달, 무안군청 검도·순천강남여고 소프트볼이 동메달, 순천전자고 세팍타크로·순천 효천고 야구가 8강 진출을 이뤘다. 득점 추가에 크게 한몫했다.

네 번째는 일부 경제력을 갖춘 경기단체 회장 영입을 통한 안정적인 운영이 경기력 향상까지 표면화됐다는 점도 숨은 경기력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육상 김양훈(대한수산 대표·양식업), 펜싱 윤영철(한양·천보레미콘 대표), 체조 박용준(일광레미콘 대표) 등이 힘을 실었다. 이들 회장들은 체전 현지에서 선수단과 일거수 일투족을 함께했다. 특히 이들은 기존 레슬링 한상원(동아에스텍 대표), 유도 김효수(효석 대표), 농구 강형구(이에스건설 대표) 등에 합세했다. 

김철신 전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95체전 부단장)은 "200만 도민의 성원에 힘입어 당초 목표했던 종합12위를 달성한 게 가장 기쁘다"며 "특히 이번 대회 성적 상승은 민선6기에 걸맞은 체육정책 수립 추진에 희망의 도화선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가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