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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고객정보 유출' 10개 보험사 본격 수사

신한·라이나·교보·흥국·KDB·우리아비바·현대·동부·한화·메리츠

정수지 기자 기자  2014.11.03 1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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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홈플러스의 고객정보 불법매매 혐의를 살피는 검찰이 수사대상을 10개 보험사로 확대하는 등 보험사의 범죄 가담여부를 본격 수사한다. 보험사들이 홈플러스와 짜고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빼낸 혐의가 밝혀지면 해당 보험사들은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검사)은 최근 8개 보험사에 홈플러스 관련 자료 일체를 오는 7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홈플러스 직원들이 경품행사 추첨을 조작해 고급 승용차 등을 가로챈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경품행사에서 수집된 개인정보를 받은 보험사의 불법행위 여부를 확인하는 중이다. 보험사는 홈플러스가 넘긴 개인정보에서 상품 판촉용 고객명단을 골라 되돌려 보냈고 홈플러스 콜센터는 해당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보험 상품 안내를 받아보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 상품 안내를 수락한 고객의 개인정보는 비싼 값에 보험사에 팔린다. 검찰은 최근 4~5년간 이 같은 수법을 써 홈플러스가 최소 수십억원의 개인정보 판매 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보험사들과 홈플러스가 공모한 정황을 포착, 자료 확인을 위해 이미 9월 신한생명과 라이나생명의 담당부서를 압수수색했다. 이어 8개 보험사가 수사대상에 추가됐다. 생명보험사는 △교보생명 △흥국 △KDB △우리아비바 등이며, 손해보험사는 △현대해상 △동부화재 △한화손보 △메리츠화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