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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안 본다더니 아직도 '학벌' 중요

'학벌' 우수하면 다른 자격 부족해도 '합격'

김경태 기자 기자  2014.11.03 11: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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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취업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면접위주의 채용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10곳 중 9곳이 아직도 서류전형에서 학벌을 평가하고 있었기 때문. 

3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418개사를 대상으로 '신입 채용 서류전형에서 학벌을 블라인드 처리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문한 결과, 88%가 '아니오'라고 답했다. 

한 취업준비생은 "기업에서 채용 시 면접이 중요해진다는 말을 듣고 희망을 가졌었다"며 "채용 시 학벌에 따른 선입견을 막기 위해서라도 지원자의 학벌은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에 따라 '중견기업'이 95.8%로 학벌을 가장 중요시했으며 이어 '중소기업' 87.3%, '대기업' 84% 순으로 조사됐다. 실제 기업 5곳 중 1곳은 다른 자격조건이 부족해도 학벌이 우수해서 합격시킨 지원자가 있었다. 

아울러 신입 채용 평가 시 학벌이 반영되는 것에 대해 전체 기업의 절반 이상인 61.2%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 이유에 대한 복수응답 결과 '학벌도 노력한 성과'라는 답변이 46.5%로 1위였다. 차순위는 △객관적 검증 방법 중 하나라서 44.5% △학벌에 따라 역량수준에 차이가 있어써 41.8% △검증된 인재를 채용하는 방법이라서 17.6% △우수인재를 찾는 방법이라서 14.5%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