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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제약사 3분기 성적표 살펴보니…

리베이트 투아웃제로 마케팅 활동 위축 '실적 부진'

이지숙 기자 기자  2014.11.01 16: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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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주요 제약사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대부분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을 공시한 분기 매출 1000억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제약사 7개사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대비 평균 31.0%(종근당은 전기 비교) 감소했다. 매출액도 3.1%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각 사별로 대웅제약의 경우 매출액은 1904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1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8.5% 감소한 153억원이었다.

대웅제약은 "세무조사와 관련 비용으로 수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4분기부터 나보타 등 신제품을 포함한 자체 의약품들이 지속적인 내수 성장과 함께 해외 수출도 가시화되고 있어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매출액 179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 줄었고 영업이익은 91.9% 급감한 12억원에 머물렀다. 이들은 차세대 당뇨신약 개발 프로그램인 '퀸텀 프로젝트'와 글로벌 임상 등 연구개발(R&D) 투자가 일시에 집중돼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진단했다.

공정경쟁 규약 준수프로그램(CP) 영업·마케팅 정책 또한 매출 성장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동아에스티도 매출액 1333억원, 영업이익 1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9%, 9.7% 줄었다. 동아에스티는 강화된 CP로 마케팅이 위축돼 전문의약품 부분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종근당은 지난 2분기 보다 영업이익이 25.2% 감소했고 일동제약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3.7% 축소됐다.

반면 보령제약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33억원에서 올해 70억원으로 111.4%나 늘어 수익이 개선됐다. 

업계 1위 유한양행은 매출이 2591억원으로 16.9% 늘어났으며 영업이익도 4.4% 소폭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이 7394억원에 달해 업계 최초 연 매출 1조원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