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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단풍·국화분재로 관광객 사로잡는 '신안군 송공산 기슭 분재공원'

고목 물들인 단풍에 130여점 국화분재 향기 가득…사계절 분재·꽃 테마로 관람객 북적

나광운 기자 기자  2014.11.01 14: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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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신안군의 넓은 다도해에 펼쳐진 가을풍경이 마치 정원을 이룬 듯 아름다운 압해읍 송공산 남쪽기슭 1만7000ha의 분재공원에 고목에 물든 단풍과 국화향기 그윽한 가을을 만끽하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매년 계절별 꽃을 테마로 하는 행사와 축제로 연간 10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압해도 분재공원이 지난달 31일부터 10일간의 일정으로 전시된 고목에 물들어 가는 가을단풍을 배경으로 국화분재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신안군 관내에서 벼농사, 브로콜리, 콩 등 각 영농분야에서 종사하는 농업인들로 구성된 '국화분재연구회' 회원들이 평소 여가활동과 주민 정서함양을 위해 만든 작품들로 고목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목부작, 모양목, 직간작, 합식작, 현애형 등 130여점의 국화분재가 준비됐다.

색깔에 따라 고결, 성실, 사랑, 순결, 질투 등 다양한 꽃말을 지닌 국화의 아름다움을 더욱 잘 다듬어 놓은 이번 분재전시회는 가족과 연인 등과 함께 기울어 가는 가을을 만끽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신안군 최초의 군립공원인 분재공원은 이밖에도 사계절 전국 최고의 명품분재를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국적인 아프리카 돌조각의 마술사 쇼냐 조각과 7~8월에는 3.5ha의 면적에 참나리, 말나리, 하늘나리, 털중나리, 땅나리 등 황적색, 연한 노란색으로 '변하지 않는 사랑'의 꽃말을 지닌 백합과의 나리꽃이 주는 독특한 향기와 하는 꽃 단지를 조성해 관람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또 겨울바다가 안겨주는 넓은 시아바다와 하얀 눈송이를 배경으로 매년 열리는 애기동백꽃 축제는 5000여그루에서 활짝 핀 50여만 송이의 하얀눈 속의 애기동백이 황홀한 아름다움을 주는 1.1km의 탐방로와 200여 품종의 희귀동백 분재를 감상할 수 있어 수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겨울 대표축제가 됐다.

최근 분재공원 한쪽에 한국화의 거장으로 남도 화풍의 전통을 이어가는 우암 박용규 화백이 평생  심혈을 기울인 작품 세계를 감상할 수 있고, 전시장 한편에 수천권의 책과 바다정원을 배경으로 차를 마실 수 있는 북카페 형식의 '저녁노을 미술관'을 개관해 분재공원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추억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분재공원은 서남해안 비경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시아바다 정원을 품고 있는 해발 230m의 압해읍 송공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어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와 붉게 물들어가는 남녘 산야의 단풍이 어우러져 보는 이의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하는 비경을 지녔다.

신안군 관계자는 "분재공원이 봄, 가을 테마 분재 전시회, 여름에는 나리 꽃 축제, 겨울에는 애기동백 꽃 축제를 개최해 다양한 이벤트 공간 제공과 더불어 나아가 사계절 내내 꽃이 피고 자연과 어우러지며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돼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고 관람객들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분재공원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안군 분재공원에는 분재원, 야생화원, 초화원, 장미원, 미니수목원, 애기동백 군락지, 생태연못, 삼림욕장, 유리온실, 최병철 분재기념관, 저녁노을 미술관 등의 시설이 있다.

이와 함께 360여점의 쇼나조각품과 해송, 철쭉 등 2000여점의 분재 및 해송, 소사, 먼나무 등 510주의 조경수를 비롯해 금송외 307종의 수목. 430여종의 초화루. 5ha의 면적에 5000주의 애기동백 등 많은 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