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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 역대급 열풍…이통3사, 10만원대 구입 가능?

단통법 따른 단말 구매 패러다임 변화로 언락폰 '아이폰6' 눈길

최민지 기자 기자  2014.10.30 17: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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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애플의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국내 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동통신3사가 아이폰 고객 유치 경쟁 본격화를 예고했다. 이통3사는 '아이폰6' 출고가를 70만원대로 낮추고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10만원대까지 실구매가를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이통3사가 단통법 시행으로 경각된 시장 분위기를 해소하고자 '아이폰6' 단말 부담 감소를 통해 적극적 마케팅을 펼친다는 것.

이통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를 포함해 이통3사가 아이폰을 처음으로 동시 출시하게 됐다"며 "가격을 낮추지 않아도 줄서서 구매하는 아이폰에 대해 단통법 제도를 통해 실구매가를 낮춰 적극 마케팅하려는 경쟁이 일어났다"고 진단했다.

이통3사는 31일 출시되는 '아이폰6' 출고가를 70만원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각사는 약정할인뿐 아니라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고객의 단말 부담금을 10만원대까지 낮추겠다는 복안이다.

가장 먼저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을 발표한 곳은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이상철)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음성LTE(VoLTE)를 채택함에 따라 LG유플러스도 아이폰을 출시할 수 있게 된 것.

이에 LG유플러스는 '아이폰6' 구입 후 18개월 뒤 단말 반납 조건으로 중고폰 보상금을 선지급하는 '제로(0) 클럽'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누적요금 80만원이라는 조건 하에 전 요금제 가입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처음으로 아이폰을 선보이다 보니 가장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상품 혜택 방안들을 앞장서 내놓고 있다"며 "경쟁사는 아이폰5 등의 가입자를 보유했고 단통법에 따라 기기변경 중심으로 시장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 고객 대기 수요를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하성민) 또한 같은 내용의 중고폰 선보장 지급 제도인 '프리클럽'을 출시한다. 이 서비스는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가입자가 18개월 사용 후 단말 반납 때 누적 요금이 80만원 이상이라는 조건 아래 중고폰 보상급 선지급이 적용된다.

아이폰을 국내 처음 도입한 KT(030200·회장 황창규) 또한 지난 30일부터 같은 내용의 '스펀지 제로 플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갤럭시노트4'에도 적용되며 전 요금제에 적용 가능하다.

KT 관계자는 "이전에는 최신 스마트폰이나 아이폰에 보조금이 많이 지원되지 않았지만, 단통법 구조로 인해 이통사들이 역대급으로 아이폰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놨다"며 "이전에는 보조금 경쟁이 치열했다면 이제는 단통법으로 인해 제도권 내에서 투명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언락폰을 통한 '아이폰6' 구매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언락폰은 특정 국가나 통신사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으로, 유심카드만 옮기면 사용 가능하고 이통사 약정제도에서 자유로운 이점이 있다.

31일 '프리스비' 등에서는 언락폰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판매를 시작한다.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프리스비 등에서는 아이폰을 구입하고자 하는 이들이 밤을 새서 줄을 서는 광경이 연출된 바 있다. 지난 아이폰5S 출시 때 프리스비 앞에서는 200여명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 프리스비 관계자는 "역대 최고 반응을 예상하고 있으며, 아이폰5S 때보다 2배 이상 많은 수가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폰6는 기존에 비해 크기가 달라진 특징을 갖고 있어 고객들의 관심이 높고 매장 문의도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후 해외에서 스마트폰 구입 후 국내로 들여오는 상황이 많아지고 있는데, 통신사를 통한 단말 구매를 의존하는 기존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어 언락폰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기존 애플팬들뿐 아니라 새 잠재고객들이 아이폰6를 주목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애플스토어에 공지된 '아이폰6' 가격은 △16GB 85만원 △64GB 98만원 △128GB 111만원이며 '아이폰6 플러스'는 △16GB 98만원 △64GB 111만원 △128GB 124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