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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약세 반전에도 삼성전자 4%대 급등

3분기 실적발표 후 주주환원정책 강화 발표에 주가 치솟아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0.30 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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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날 1% 넘게 급등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약보합세로 방향을 틀었다.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이 1000억원대 매도 물량을 쏟아냈고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가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한 가운데 우려했던 급락 충격은 없었지만 외국인도 300억원대 순매도로 돌아선 탓이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4포인트(0.11%) 내린 1958.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148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03억원, 기관은 1396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지수선물시장 역시 '팔자' 우위였다. 차익거래 30억6200만원, 비차익거래는 462억4500만원의 순매도로 총 490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지만 전기전자, 보험, 제조업, 금융업, 의료정밀 등은 상승했다. 반면 건설업이 3.27% 밀렸고 철강금속, 종이목재, 서비스업, 의약품, 비금속광물, 유통업, 운수장비, 운수창고 등이 1% 넘게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발표 이후 배당기대감이 작용하며 4% 넘게 급등했고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삼성생명, KB금융, 삼성화재 등도 주가가 올랐다. 이에 반해 현대차가 1% 가까이 밀렸고 한국전력, 포스코, 네이버, SK텔레콤, 기아차, 아모레퍼시픽도 하락했다.

개별종목으로는 경남기업이 베트남 민자발전 추진 소식에 상한가로 올라섰고 핫텍은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에 역시 상한가를 쳤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최근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분석에 힘입어 9.67% 뛰었고 한국타이어와 한진해운은 실적개선 전망에 각각 6.36%, 4.58% 상승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풍산과 네이버는 3분기 실적쇼크에 휘말리며 3%대 하락했고 두산엔진과 한전기술 역시 실적부진 전망에 발목이 잡히며 각각 4.62%, 5.04% 약세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발 순매도에 이틀째 하락했다. 30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7포인트(0.57%) 내린 557.86이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347억원 정도를 사들인 가운데 외국인은 153억원, 기관은 1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내린 업종이 더 많았다. 인터넷, 오락문화, 음식료·담배가 2%대 밀렸고 종이목재, 운송, IT소프트웨어, 유통, 방송서비스도 1% 넘게 떨어졌다. 그러나 섬유의류, 반도체, 컴퓨터서비스, IT하드웨어, 비금속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내린 종목이 많았다. 다음이 3% 넘게 밀렸고 파라다이스, 동서, CJ E&M, 로엔, 서울반도체, 내츄럴엔도텍 등이 하락했으나 메디톡스, GS홈쇼핑, 이오테크닉스, SK브로드밴드 등은 오름세였다.

특징주로는 아가방컴퍼니가 중국 랑시그룹과 주식양수도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뛰었고 오리엔탈정공은 현대중공업과 176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하며 상한가를 찍었다.

소리바다는 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전망 속에 12% 넘게 치솟았고 텍셀네트컴은 실적개선 본격화 전망에 힘입어 8% 가까이 올랐다. 다만 오리콤은 3분기 실적부진에 8% 하락했고 테라셈은 코스닥 이전상장 첫날 14% 넘게 급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연준의 양적완화 종료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세를 보였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2원 뛴 1055.5원이다.

미국 FOMC 정례회의 결과가 시장 기대보다 다소 매파적으로 돌아섰고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강세 기조를 자극한 것이라는 진단이다. 여기에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300억원대 순매도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