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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의회 '해외연수 9명 의원에 공무원6명 동행 외유성 비난'

업무 상관없는 직원 포함 15명 중국 연수 주민혈세로 의원 생색내기

나광운 기자 기자  2014.10.30 11: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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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신안군위회가 한 달이 넘도록 의장선거와 관련한 갈등을 겪으면서 원구성도 하지 못하는 등 파열음을 내고 어렵게 개원하는가 싶더니, 업무와 상관없는 공무원을 동행해 해외연수를  떠나 구설수에 휘말렸다.

신안군의회는 30일, 4박5일 일정을 계획하고 중국 장사 및 상해로 10명의 위원 중 9명의 의원이 한 명당 198만원을 들여 해외연수를 떠난 것.

이번 연수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한 시설 견학 후 대책마련과 도시환경 벤치마킹을 목적 삼아 떠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기와 동행한 공무원의 적격성을 둔 논란이 일어 신중하지 못한 의회의 결정이 논란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안군의회는 다음 달 5일부터 13일간의 일정으로 '2014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위한 임시회가 잡혔고 집행부에 행정자료 등을 요구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작 자신들은 준비성 없는 연수를 수천만원을 들여 강행해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연수에 동행한 공무원 중 일부는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운전직과 사무국 직원이 포함된 의회직원인 만큼 보은성 관광이라는 강한 비난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동료의원들도 이들의 동행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져 군민의 혈세가 일부 의원들의 생색내기에 낭비된다는 눈총을 사고 있다.

한편 여행사 선정과정에서도 공고 등의 절차가 조례에 없다는 이유를 들어 의원들이 추천한 여행사 3곳을 대상으로 견적을 받아 사무국과 운영위원회에서 결정을 해 투명성에 대한 의구심을 사기에 충분해보인다.

여행사 한 관계자는 "보통 이런 경우는 한 군데 업체에서 비교견적을 내고 참여하기 때문에 여행 코스와 일정 및 시간은 물론 호텔까지도 동일한 경우가 많다"고 귀뜸을 했다.

여기 더해 의원들의 식견을 넓히고 군의 운영에 반영하는 연수는 분명 필요하지만, 시기와 절차·인원 등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검토가 담보돼 모두가 공감하는 형태의 연수가 아쉽다는 여론이 번지고 있다.

한편 이번 연수는 의원과 공무원 등 15명이 2970만원을 들여 중국 상해의 농산물 도매시장과 상해 농업기술센타, 농·수산 대형 로컬푸드 방문을 포함, 장사의 현지농가를 방문해 채소, 마늘 농장 및 도매시장 현장체험 및 중국 호남성 농업유관 등을 방문하는 4박5일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