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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적완화 종료, 국내증시 수급 향방은?

"유럽계 액티브 자금 회귀 가능성"에 주목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0.30 10: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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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29일(이하 현지시간)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했다. 초저금리기조는 유지하겠지만 시장에 달러를 더 풀지 않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유동성의 한 축을 담당했던 미국이 통화정책 변화를 시사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인상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26일 '미국 금리인상 시 한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30일 코스피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10포인트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달러강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이는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이탈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계기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이미 우려는 시장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오히려 불확실성이 줄면서 달러강세가 진정되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날 경우 국내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급락장의 원인이었던 외국인 매도세는 액티브 형태 자금이 문제가 된 것"이라며 "단기적 이슈에 따라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액티브 자금의 경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잦아들면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외국인 순매도 주체가 유로존의 금융권 스트레스 테스트를 앞두고 나선 차익실현 매물이었다"며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이들 자금의 수급 완화를 기대할 만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연준은 28~29일 이틀 동안 진행된 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종료와 초저금리 기조 유지를 발표했다.

연준은 작년 말 월 850억달러 규모의 3차 양적양화 규모를 100억달러 감축하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돌입했으며 올해도 여섯 차례에 걸쳐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달러씩 줄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