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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기술' 익숙한 금호타이어 '퍼스트 무버' 본능

흡음재형상·재질 'K-사일런트시스템' 적용…공명음 저감 극대화

노병우 기자 기자  2014.10.30 1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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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자동차와 타이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2만5000여개의 자동차 부품들 중 땅에 직접적으로 닿는 유일한 부품인 만큼 중요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또 타이어 성능에 따라 △제동능력 △주행성능 △정숙성까지 좌우되는 만큼 타이어의 존재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자동차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쾌적한 주행환경을 위한 타이어업계 기술개발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대표 타이어 기업 중 하나인 금호타이어는 글로벌 연구개발(R&D) 네트워크와 지속적으로 쌓아온 기술역량을 토대 삼아 다양한 '최초' 기록을 보유하는 등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런 만큼 지금도 국내외 전문 연구 인력들이 향후 글로벌시장을 선도할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과 타이어 핵심기술, 기초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는 금호타이어에 대해 살펴봤다.

◆뛰어난 기술력 바탕 '소음↓ 안전↑' 품질무장

자동차 소음 중 약 20~30%는 타이어에서 발생한다. 타이어는 도로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주행 중 타이어 소음 개선은 운전자에게 상당히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 타이어업계에서도 소음저감기술을 앞다퉈 개발하고 있으며, 금호타이어 역시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공명음 저감 타이어'를 개발했다. 공명음은 타이어 바닥면과 도로 노면 간 접촉으로 인해 타이어 내부 공기가 진동해 발생하는 소음이다. 

특히 금호타이어는 흡음재 형상 및 재질을 최적화한 'K-사일런트 시스템(K-silent system)' 기술을 적용해 공명음 저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와 관련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일반타이어와 흡음재를 부착한 공명음 저감 타이어를 자체 비교 테스트한 결과, 자사 기존 프리미엄 제품 대비 약 8%정도의 소음이 줄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금호타이어는 국내 타이어업계 '퍼스트 무버'로서 소비자들의 안전과 편의성을 강조하는 제품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물질이 트레드(Tread·접지면)를 관통했을 때 타이어가 자체적으로 손상 부위를 봉합해 공기누출 없이 정상 주행이 가능한 '실란트 타이어(셀프 실링 타이어)'를 선보였다.

일반 타이어는 주행 중 못이나 뾰족한 물질이 트레드를 관통하면 타이어 내부 공기가 누출돼 주저앉게 된다. 그러나 실란트 타이어는 젤리 형태 실란트 층이 손상 부위로 자동적으로 이동해 해당 부위를 메워 타이어 공기압 누출을 막아준다. 

일반타이어 대비 중량이 약 10% 정도 무겁긴 하지만 △승차감 △제동성능 △핸들링 성능 등은 동등한 수준이다. 이런 실란트 타이어는 이미 일부 글로벌 브랜드들만이 출시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V 전용 '와트런' 론칭…관련시장 주도권 선점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금호타이어는 자동차시장에 불어닥친 친환경 바람에 맞춰 국내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전기자동차(이하 EV) 전용 타이어와 전용 브랜드를 출시했다. 

기존에는 일반 타이어를 EV용으로 성능을 개선해 공급하는데 그쳤지만, 이제는 EV 주요 특징을 만족시키는 EV 전용 타이어를 개발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확대되는 EV 시장에 주목하고 일찌감치 제품 개발에 돌입한 금호타이어는 2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지난해 4월 국내 최초 EV 전용 타이어 '와트런(WATTRUN)'을 론칭했다.

'와트런'은 △패턴 △재료 △구조 측면에서 EV 요구 성능에 최적화해 설계됐다. EV에 맞는 저소음과 컴포트(Comfort) 기술을 적용한 것은 물론, 재료 및 구조 측면에서도 고강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구현하고 최적의 몰드 구조 설계를 통해 내마모성과 접지력을 향상시켰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자체 평가 결과 와트런은 동일 규격의 일반 타이어 대비 중량이 11%가량 가벼웠다"며 "뿐만 아니라 회전저항(RR)은 약 18% 적었고, 구동력은 5% 정도 높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수시장 기반 공급을 시작으로 추후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는 물론, 북미·유럽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까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1960년 첫 타이어를 생산한 이래, 현재 국내 본사를 기반으로 해외 8개 판매법인 및 180여개국에 연간 18억달러 이상을 수출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는 이처럼 특수 타이어를 국내 동종업계 중 가장 발 빠르게 출시하면서 시장 선점과 함께 국내 타이어 기술력을 선도하는 만큼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