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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무빙워크 미끄럼 방지 특허 출원

안전사고 미연 방지…교체 비용 기존比 80% 절감

이윤형 기자 기자  2014.10.30 09: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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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롯데마트(대표 노병용)가 국내 최초로 '미끄럼 방지, 표면강화 처리한 에스컬레이터 및 무빙워크 팔레트'란 명칭의 특허를 출원해 향후 무빙워크 교체 비용의 80%가량을 줄일 수 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국내에 50만대 정도의 승강기(무빙워크 포함)가 운영 중이며, 최근 5년(2009~2013년) 동안 년 평균 100건이 넘는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마트는 무빙워크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대부분이 미끄러지거나, 핸드카트가 전도돼 발생하는 것을 감안해 무빙워크 발판의 미끄럼을 방지하는 'Wire 용사 공법'으로 국내 최초 특허를 출원했다.

롯데마트가 출원한 특허는 특수 금속 재료를 녹인 후 그 입자를 무빙워크 발판 표면에 코팅하는 방식이며, 공인시험연구기관에서 기존 발판 대비 경도는 4.5배, 마찰력은 36%, 미끄럼 저항은 2.4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무빙워크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며, 기존 무빙워크 발판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신규로 발판을 교체하는 것 보다 80%가량의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실제, 국내 대형마트(영업면적 3,000평, 4층 건물 복층 매장 기준)의 경우 일반적으로 5쌍 정도의 무빙워크를 운행하고 있어, 해당 특허 기술이 동업계로 확산 시 국내 400여 개 대형마트에서 10년간 2400억원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롯데마트는 이를 통해 매년 20억원가량의 추가적인 로열티(10%) 수입을 기대하는 것은 물론, 국내 전체 승강기 시장에서의 비용 절감효과는 이보다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호근 롯데마트 안전환경팀장은 "당사의 특허기술을 적용한 발판을 점포에서 17개월가량 테스트한 결과, 안전성 외에도 청소 시간이 절약되는 등 부수적 효과를 거뒀다"며 "무빙워크뿐 아니라 에스컬레이터 등 다양한 승강기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비용 절감과 자원 재활용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