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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양적완화 종료 "글로벌증시 충격 없었다"

뉴욕증시 약보합, 유럽은 혼조세…기업 실적에 희비 엇갈려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0.30 08: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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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가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했지만 뉴욕증시는 약보합권에서 충격을 소화하는 모습이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18% 내린 1만6974.31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14% 밀린 1982.30, 나스닥 종합지수는 0.33% 하락한 4549.23이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주목했다. 이날 FOMC는 15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를 이달 종료하기로 했으나 초저금리기조는 상당기간 유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전문가들은 2015년 중반께로 예상됐던 금리인상 시점이 다소 앞당겨질 수 있다고 해석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그널은 글로벌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특히 노동시장에 대해 "유휴노동력이 심각하다"는 기존 문구가 삭제됐으며 물가도 "최근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저물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초부터 지속된 저물가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본 것 등이 조기 금리인상론에 힘을 싣고 있다.

시장은 FOMC가 '상당기간'으로 못 박은 초저금리기조 관련 문구를 삭제하고 내년 상반기 첫 번째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전하는 중이다.

종목별로는 페이스북이 4분기 매출증가세 둔화와 내년 영업비용 증가 전망으로 6.08% 하락했고 허쉬도 3분기 실적부진에 1% 넘게 밀렸다. 오비탈사이언스는 자사가 제작한 무인 화물로켓이 발사 직후 폭발했다는 발표에 16.79% 급락했고 오비탈사이언스와 부분 합병을 추진 중인 얼라이언트 테크시스템도 6% 넘게 동반 하락했다.

유럽 주요증시는 혼조세였다. 29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0.16% 오른 328.78로 장을 마쳤고 영국 FTSE100지수도 0.81% 상승한 6453.87이었다. 독일 DAX30지수도 0.16% 상승했으나 프랑스 CAC40지수는 0.05% 밀렸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증시는 1% 넘게 떨어졌다.

FOMC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세가 주를 이은 가운데 개별기업의 실적발표가 희비를 갈랐다. 종목별로는 독일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페라리 부문 분사 발표에 12%대 급등했고 토탈,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실적개선 소식에 2% 넘게 올랐다. 반면 퍼그로는 올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27% 넘게 폭락해 1999년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