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하나SK·외환카드 합병 예비인가 '12월 출범'

다음 달 8일 주주총회 후 본인가 신청…노조와 임금협상 재기

이지숙 기자 기자  2014.10.29 17:18:5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연내 합병에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정례회의를 열어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의 합병을 예비 인가했다.

이번 합병은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하나금융 그룹 내 카드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외환카드가 하나SK카드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지분은 하나금융지주가 74.58%, SK텔레콤이 25.42%를 갖게 된다.

향후 하나SK카드는 11월8일 주주총회를 열고 본인가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본인가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하나SK카드는 다음달 합병을 마무리 짓고 12월1일 통합사로 출범하게 된다.

통합사명은 아직 미정이며 최근까지 서류 작업에는 '하나카드'로 진행하고 있으나 향후 통합사 출범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합병되면 통합사의 시장점유율은 7.8%로 카드업계 중위권 수준까지 올라서게 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카드사 통합을 계기로 단기간 내 통합 카드사의 시장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 올리고 2025년에는 업계 선도 카드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카드통합 시너지 창출의 핵심인 IT시스템 통합도 2015년 7월 중 완료할 예정이다.

다만 여전히 노조 문제는 숙제로 남아있다. 하나SK카드는 올해 상반기 노조와 임금 및 단체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당시 사측과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8월에는 새 노조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현재 하나SK카드 노조는 기존 사측과 갈등을 겪던 김동훈 전 위원장이 물러나고 유준상 위원장이 9월 새로 당선된 상태다. 유 위원장이 선출된 뒤 하나SK카드 노조는 사측과 임금협상을 재개했으며 12월 통합사 출범 전에 사내 복수노조와 통합작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유준상 하나SK카드 노조위원장은 "사측과 관계개선 필요성에 공감대를 갖고 여러 가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임금협상도 아직 결론이 나진 않았지만 서로 상생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복수노조 통합에 대해서도 유 위원장은 "구체적인 계획은 잡히지 않았지만 서로 통합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고 양측 모두 외환카드 통합전에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