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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 순매수·은행주 초강세에 1960선 회복

은행·증권·건설업 비롯 정책 수혜주 중심 동반 상승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0.29 16: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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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발 순매수 공세에 힘입어 단순에 1960선을 회복했다. 특히 은행업종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일일 거래대금도 5조3000억원을 웃돌아 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5.49포인트(1.84%) 치솟은 1961.17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가 1960선을 회복한 것은 14거래일 만이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406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외국인은 1126억원,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2870억원 규모를 쓸어 담았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4.49% 뛰었고 건설업, 금융업, 전기전자, 증권이 3%대 상승했다. 기계, 운수창고, 철강금속, 제조업, 화학, 유통업, 보험 등도 상승했다. 그러나 통신업, 의약품, 섬유의복,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종이목재는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호조였다. 삼성전자가 3%대 급등했고 SK하이닉스, 포스코, 신한지주, KB금융 등도 2% 넘게 뛰었다 이에 반해 네이버, 현대모비스,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은 하락했으며 현대차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종목별로는 삼성중공업이 대규모 자사주 취득 결정에 7% 넘게 치솟았고 신한지주는 3분기 실적호조 소식에 역시 7.87% 급등했다. 유안타증권은 서명석, 황웨이청 공동대표가 전일 각각 자사 보통주 972주, 970주씩을 사들였다는 소식에 9% 가까이 뛰었다. 반면 동아에스텍은 3분기 실적부진 소식에 하한가로 주저앉았고 SK텔레콤도 3분기 영업이익 부진에 발목이 잡히며 2.53% 밀렸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공세 속에 소폭 하락했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6포인트(0.22%) 내린 561.0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530억원가량을 사들였으나 외국인은 325억원, 기관은 1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정보기기, IT부품, 금속, 섬유·의류, IT하드웨어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인터넷, 코스닥 신성장기업, 종이목재, 출판·매체복제, 의료.정밀기기, 금융, 기타서비스, 기타 제조 등은 1% 넘게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희비가 엇갈렸다. 다음이 2.55% 하락했고 메디톡스, CJ E&M, 이오테크닉스, SK브로드밴드, 로엔, 내츄럴엔도텍 등이 부진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셀트리온, 컴투스, 서울반도체, 원익 IPS가 1~2%대 상승했고 파라다이스, 동서, CJ오쇼핑, GS홈쇼핑 등도 올랐다.

특징주로는 영우디에스피가 신규상장 첫날 상한가로 화려하게 데뷔했고 서린바이오는 신사업 확장 기대감 속에 역시 상한가로 올라섰다. 토비스는 카지노 커브드(curved)모니터 성장 전망에 9% 넘게 뛰었고 스틸플라워는 940억원대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 속에 사흘 연속 하락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내린 1047.3원이었다. 시장이 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한 가운데 월말 수출업체의 달러매도(네고) 물량이 유입된 탓이다.

이날 9월 경상수지가 3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오전 한 때 원·달러 환율이 1045원선까지 떨어졌지만 원·엔환율이 960원대로 내려앉자 추가 하락에 대한 경계심리가 작용하면서 하락폭이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