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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銀, 대의 위한 통합 결의

합병비율 '1대 2.97' 내달 초께 합병 신청서 접수 예정

김병호 기자 기자  2014.10.29 15: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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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마치면서, 통합에 대한 절차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이사회를 열어 금융권 위기상황 극복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통합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양행 이사회는 국내 은행산업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낮은 경제성장에 따라 저성장과 저마진 환경 속에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잠재적 위기에 선제 대응하고 그룹의 지속 발전과 성공적인 글로벌 금융그룹까지 도약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통합을 결의하게 된 것.

이런 상황이지만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진정성 있는 대화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2·17 합의서에 기반한 논의"라며 하나금융지주에 대화를 제의한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의 이러한 일정 감행은 실질적으로 대화의 여지를 두고 있지 않다"며 "겉으로는 대화 운운하지만, 일방적으로 통합을 전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외환노조는 28일 하나금융과 대화를 촉구함에 따라 답변을 기다리는 상태지만, 금일 양행의 통합에 대한 이사회 결의에 따라 대화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향후 대응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국내 금융산업 침체 등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적절한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노조와 대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이에 따른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응대했다.

또 "대화의 노력과 양행의 합병에 대한 준비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빠르면 금융위원회에 11월 초경 금융당국에 합병에 대한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첨언했다.  
 
한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존속법인을 (주)한국외환은행으로 결정했다. 합병비율은 하나은행 보통주 1주당 외환은행 보통주 약 2.97주로, 통합은행명은 합병계약서에 따라 설립되는 통합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