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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국내 최초 '친환경차 핵심 부품' 신기술 개발

표준화·모듈화로 多차종 확대 적용 쉬워…양산개발 거쳐 2년 후 상용화

노병우 기자 기자  2014.10.29 14: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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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모비스(012330)는 친환경자동차 핵심부품인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하 BMS)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기술을 국내 최초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BMS는 친환경차량용 배터리 관리를 최적화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이다. 이 장치는 배터리의 △전압 △전류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과도한 충전 또는 방전을 미연에 방지하고 배터리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여준다. 

기존 BMS는 배터리 셀에서 감지한 각종 물리적 정보(전압·온도 등)를 전달하기 위해 고전압 와이어가 장착됐으며,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적용된 72셀 배터리의 경우 무려 전선 100여가닥의 고전압 와이어가 사용됐다.

이와 달리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신개념 BMS는 배터리 셀별로 감지장치를 분리해 적용하고, 각각의 감지장치와 관리제어장치 사이를 통신 연결해 전선가닥수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기존 100여가닥의 고전압 와이어를 4가닥의 통신 와이어로 대체해 설계를 대폭 단순화했으며, 제품 경량화와 함께 배터리 모니터링 시스템의 정밀도도 향상시켰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친환경차량의 배터리 용량 증가를 위해 배터리 셀을 기존 72셀에서 96셀 등으로 확장하는 추세로, 기존 시스템에서는 배터리 셀이 증가하면 △배터리모듈 부피 △고전압 와이어 길이 △전체 중량도 같이 늘어난다.

그러나 신개념 BMS는 핵심장치를 표준화 및 모듈화해 셀 증가 또는 감소만큼 감지장치의 적용 수량만 변경하면 된다. 즉, BMS를 새로 개발하지 않아도 돼 다양한 차종에 확대 적용이 용이한 것은 물론, 친환경 차량의 개발기간 단축 및 품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현동 현대모비스 친환경개발실장 이사는 "현재 신개념 BMS가 국내에서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양산개발을 거쳐 약 2년 후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라며 "친환경차 핵심부품 개발에 연구력을 집중해 BMS, 전기모터, 인버터·컨버터 등의 기술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